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11월 28~29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된다. 시리즈 최종 7, 8라운드가 연달아 열리는 이번 일정을 통해 각 클래스 챔피언이 가려진다.
슈퍼레이스를 대표하는 슈퍼6000 클래스에서는 타이어 메이커의 자존심 대결도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타이어 부문 챔피언십이 별도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각 메이커의 레이싱 타이어 기술력을 입증할 수 있는 중요한 무대인만큼 팽팽한 전운이감돌 수밖에 없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규정상 슈퍼6000 팀들은 자율적으로 타이어 메이커를 선택할 수 있다. 한국타이어와 손잡은 팀은 아트라스비엑스 모터스포츠, 서한GP, 볼가스 모터스포츠, CJ로지스틱스 레이싱. 엑스타 레이싱, 준피티드 레이싱, 퍼플모터스포트, 원레이싱 등은 올해 금호타이어와 한 배를 탔다.
슈퍼6000 팀들 가운데 특히 아트라스비엑스 모터스포츠와 엑스타 레이싱의 라이벌 대결은 올해도 첨예하다. 두 팀이 슈퍼6000 클래스에 본격 진출한 2014년부터 역대 전적을 살펴보면 흥미롭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금호타이어를 사용한 팀(CJ 레이싱, 엑스타 레이싱)들이 시즌 팀 챔피언의 영광을 안았다. 이후 2017~2019년에는 한국타이어를 선택한 아트라스비엑스 모터스포츠가 3연패를 달성했다. 역대 전적에서 3 대3으로 동률인 셈이다.
같은 기간 드라이버 챔피언십 부문에서는 한국타이어 팀들이 앞선 기록을 작성했다. 이밖에 2018년 최종전(9라운드) 이후 올해 4라운드까지 12전 연속 한국타이어를 사용한 팀 드라이버들이 우승컵을 휩쓴 점도 주목할 이슈였다.
하지만 올해 4라운드 황진우(준피티드 레이싱)의 우승을 기점으로 금호타이어 팀들이 경쟁의 주도권을 회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5, 6라운드에서 엑스타 레이싱 소속 드라이버들이 연달아 우승하면서 금호타이어가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올 시즌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의 라이벌 대결은 3 대 3. 이에 따라 이번 주말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최종전에서 금호와 한국의 팽팽한 접전이 다시 한 번 뜨겁게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raceweek@naver.com l 사진 정인성 기자 nsdolt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