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가 다시 원투승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세 번째. 예선 1, 2위로 결승에 돌입한 루이스 해밀턴과 발테리 보타스가 스티리안, 벨기에 그랑프리에 이어 이탈리아 무젤로 서킷에서도 빛나는 전과를 올렸다.
알렉산더 알본, F1 30번째 레이스에서 첫 포디엄
2020 F1 9라운드는 사상 처음으로 무젤로 서킷에서 개최됐다. 지난 주말 몬자 서킷에서 이탈리아 그랑프리를 치른 뒤 이어진 이번 대회는 토스카나 그랑프리. 1랩 5.245km 59랩을 주파하는 결승은 오프닝랩부터 격랑에 휩싸였다.
맥스 페르스타펜과 피에르 개슬리를 삼킨 첫 사고는 5랩 뒤 속개되었지만, 다시 한 번 다중 접촉사고가 일어나면서 중단되었다. 이 사고로 카를로스 사인츠 주니어, 안토니오 지오비나찌, 케빈 마그누센이 트랙을 떠났고, 뒤이어 니콜라스 라티피와 에스테반 오콘도 리타이어했다.
결승 초반에 7명이 사라진 토스카나 그랑프리는 메르세데스 루이스 해밀턴이 이끌었다. 발테리 보타스와 샤를 레클레르가 2, 3위. 레이싱 포인트 랜스 스트롤과 세르지오 페레즈는 다니엘 리카르도를 거느리고 4, 5위를 달렸다.
15랩을 지나면서 3위 이하 선수들의 순위가 수시로 뒤바뀐 토스카나 그랑프리는 43랩째 또 한 번 세이프티카를 불러들인 뒤 적기 중단되었다. 두 경주 연속 포디엄을 기대한 랜스 스트롤의 사고 때문이었다.
결승 종반 47랩째 재개된 레이스 대열 톱3는 루이스 해밀턴, 다니엘 리카르도, 발테리 보타스. 그러나 1랩 뒤 발테리 보타스가 예선 순위를 되찾으면서 2위 경쟁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았다.
모처럼 두 시간을 넘긴 토스카나 그랑프리는 루이스 해밀턴의 폴투윈으로 막을 내렸다. 올해 들어 6승. 이에 따라 개인통산 90승을 달성한 해밀턴은 미하엘 슈마허의 F1 최다 91승 타이 기록에 근접했다.
알렉산더 알본이 무젤로 서킷에서 F1 첫 포디엄 피니시를 기록했다
레드불 레이싱 알렉산더 알본은 무젤로 서킷에서 F1 데뷔 후 처음으로 포디엄 피니시를 기록했다. 지난해 오스트레일리아 그랑프리를 통해 F1에 진출한 알본은 태국 출신 첫 포디엄 등정 기록도 세웠다. F1 출전 30번째 레이스에서 달성한 기록이다.
예선 8위 다니엘 리카르도는 결승 4위. 세르지오 페레즈, 랜도 노리스, 다닐 크비야트, 샤를 레클레르는 5~8위에 랭크되었다. 이어 올해 처음 포인트 피니시를 기록한 키미 라이코넨은 8위 체커기를 통과했으나, 피트레인 입구 라인을 밟고 피트인한데 따른 5초 가산 페널티를 받고 9위로 밀렸다. 이밖에 토스카나 그랑프리 마지막 1점은 페라리 세바스찬 베텔에게 돌아갔다.
2020 F1 10라운드 러시아 그랑프리는 9월 25~27일 소치 오토드롬에서 열린다.
박기현 기자 l allen@trackside.co.kr, 사진 l 피렐리타이어, 레드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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