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를 더해가는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KSF) 3전은 2012 시리즈 전반을 가름하는 분수령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아반떼와 포르테 쿱 챌린지 등 3개 클래스 선두그룹의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반전을 노리는 각 팀 드라이버들의 역공이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인디고 아트라스BX 인제오토피아 DM레이싱, 정상에서 격돌
KSF 메인,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3전에는 9개 팀 드라이버 18명이 참가해 스피드 대결을 벌인다. 현재까지 나타난 전력으로 볼 때 쏠라이트 인디고, 인제오토피아, 아트라스BX 팀의 강세가이어질 전망이다.
최강 듀오 오일기와 최명길을 내세운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팀의 목표는 3연승. 개막전(최명길)과 2전(오일기)에서 연승을 거둔 쏠라이트 인디고는 라이벌을 압도하는 막강 전력을 앞세워 챔피언십 주도권을 거머쥘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이전 레이스 성적에 따라 부여하는 핸디캡 타임(오일기 0.9초, 최명길 0.5초)을 적용받아 다소 불리한 상태에서 3전 예선을 치러야 한다.
인제오토피아 오버롤을 입은 다카유키 아오키와 코타 사사키도 선두그룹에서 경쟁할 드라이버로 꼽힌다. 2전 예선 3위, 결승 2위 주자 아오키는 매 라운드마다 뛰어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고, 2전을 통해 KSF에 데뷔한 코타 사사키 역시 예선 4위, 결승 6위로 선전을 펼친 결과에 따른 분석이다.
아트라스BX 듀오 조항우와 김중군은 이번 3전에서 필승 카드를 꺼내들었다. 올해 열린 2전 예선을 모두 톱6로 마무리하고도 결승에서 불운에 휘말린 두 선수는 포디엄 정상을 목표로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DM레이싱 정의철은 “심기일전한 모습으로 3전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 두 경주에서 포디엄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팀의 든든한 지원과 패기를 앞세워 재도약의 발판을 굳건하게 다지겠다는 뜻을 단호하게 내비친 것. 전반적인 흐름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만큼 정의철의 선전도 기대할 만하다.
서한-퍼플모터스포트 장현진과 전대은의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개막전 2, 3위 포디엄, 2전 톱10으로 일반적인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보다 안정적인 교두보를 마련해야 좋은 성적을 이어갈 수 있는 까닭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심적 부담을 떨어내는 것이 열쇠. 따라서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3전은 서한-퍼플모터스포트의 하반기 전반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록키 레이싱(박재범)과 록타이트-HK(한민관, 최장한)는 중위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세 드라이버 가운데서는 박재범(12위)이 근소하게 앞선 상태. 예선보다 결승에서의 활약이 더 좋은 박재범은 1, 2전 13위로 분전하고 있다. 이와 달리 채널A동아 이승진과 조성민은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전을 마친 현재 드라이버즈 10(조성민), 17위에 머물러 뚜렷한 반전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2012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드라이버즈 1~3위는 최명길, 다카유키 아오키, 오일기. 팀 챔피언십 부문에서는 쏠라이트 인디고, 인제오토피아, 서한-퍼플모터스포트가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아반떼와 포르테 쿱 챌린지 3전에는 40여 명이 출전을 앞두고 있다. 아반떼 챌린지 부분 1, 2위는 강병휘와 원상연. 포르테 쿱에서는 이진욱, 박규승, 허태웅이 박동섭, 조용우, 홍성재를 거느리고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7월 14~15일 결승을 치르는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에서는 골프스타 김하늘과 쏠라이트 인디고 최명길이 벌이는 이색 스피드 대결 ‘현대자동차 스피드업 빅 매치’가 스페셜 이벤트로 준비된다. 국내 모터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교류전 ‘2012 헬로모바일 슈퍼 레이스 챔피언십 슈퍼6000’도 마련되어 있다.
박기현(allen@trackside.co.kr),사진/정인성, KSF
[CopyrightⓒTracksid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