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2020 시리즈 개막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6월 19일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공식 연습주행을 마친 각 팀 선수들은 20일 1라운드 예선과 결승을 치르고, 이튿날 더블 라운드(슈퍼6000, GT1, GT2) 두 번째 레이스를 마무리 짓는다.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정상 슈퍼6000 첫 경주에 나선 드라이버는 11개 팀 23명. 서한GP, 볼가스 모터스포츠, 원레이싱, 팀 훅스를 제외한 7개 팀 라인업이 변경된 올해 슈퍼6000 시리즈에서는 ‘예측불허’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1개 팀 23명, KIC 개막 더블 라운드에서 맞대결
평년보다 오랜 스토브리그를 보낸 슈퍼6000 팀들은 올해 KIC에서 어떤 성적을 보여줄까? 6월 2일 열린 오피셜 테스트에서는 아트라스비엑스 모터스포츠가 여전한 강세를 드러냈다. 슈퍼6000 최다 14승 주자 조항우, 2018~2019 챔피언 김종겸, 그리고 야나기다 마사타카 대체 선수로 발탁된 최명길이 뛰어난 경쟁력을 발휘한 때문이다.
드라이버 진용을 크게 바꾼 엑스타 레이싱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챔피언 출신 정의철이 팀의 기대에 걸맞은 스피드를 뽑아냈고, 영 드라이버의 기수 이정우와 노동기가 엑스타 레이싱에서의 첫 테스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결과다.
신생 로아르 레이싱의 출발도 좋은 편. 슈퍼6000 10전을 뛴 서주원이 예상보다 앞선 페이스를 보여준데 이어 최연소 루키 이찬준(만 18세)의 테스트 랩타임 또한 기대 이상이라는 평이다.
그러나 슈퍼6000 오피셜 테스트 기록이 실전에 그대로 반영되리라 단언하기는 어렵다. KIC,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와 인제 스피디움을 순회하는 6전, 8라운드 흐름은 상당한 변수를 내포하고 있는 까닭이다. 테스트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풍부한 경험과 노련미를 갖춘 드라이버들이 다수 포진한 점도 주목할 대목. 새로운 진용을 꾸린 몇몇 팀의 행보는 2020 슈퍼레이스 슈퍼6000의 재미를 한껏 북돋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2020 오피셜 테스트, 최근 3년 성적, 아울러 KIC에서의 전반적 기록을 맞물리면 아트라스비엑스 모터스포츠, 엑스타 레이싱, 서한GP의 상대적 우위가 예상된다. 특히 탄탄한 팀워크, 강력한 라인업으로 무장한 아트라스비엑스 모터스포츠는 올해 슈퍼6000 개막전에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성적을 낼 수 있을 전망이다.
엑스타 레이싱 진영에 흐르는 상승기류도 고무적이다. 지난해에는 2014년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포디엄 정상을 놓쳤지만, 더블 타이틀을 차지한 2016 시즌의 영광을 회복할 준비에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엑스타 레이싱의 올해 첫 과제는 팀 통산 10승 고지 등정. 9부 능선에 서서 1년을 건너뛴 이 팀은 새로운 라인업 정의철-이정우-노동기 트리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3위 팀 서한GP의 각오 또한 남다르다. 오피셜 테스트 결과는 일반적인 기대 수준을 밑돌았지만, 장현진-김중군-정회원 편대를 띄워 거둔 5승, 5pp, 9회 포디엄 피니시를 고려하면 올해도 이전과 대등한 팀 파워를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CJ로지스틱스 레이싱(문성학, 최광빈), 준피티드 레이싱(박정준, 황진우, 하태영), 플릿-퍼플모터스포트(오일기, 황도윤)는 새로운 라인업을 갖추고 개막전을 기다리고 있다. 6월 2일 테스트에서는 2013 챔피언 출신 황진우가 상위권. 이들 팀 루키 중에서는 최광빈이 성장 가능성을 내비친 반면, 황도윤에게는 다소의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테스트에서 드러난 팀 ES의 첫걸음은 가볍지 않을 전망이다. 김의수-최해민 듀오의 KIC 랩타임이 상대적 열세를 드러낸 데 따른 분석이다. 이밖에 가벼운 부상으로 예상보다 저조한 테스트 기록을 남긴 김재현(볼가스 모터스포츠)은 반등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6000 엔트리 리스트
박기현 기자 l allen@trackside.co.kr, 사진 l MJ CARGRAPHY 이명재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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