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동차연맹의(FIA) 장 토드 회장(67)이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가 진행 중인 글로벌 교통안전 캠페인 ‘Action For Road Safety’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KARA는 7월 7일 변동식 회장이 최근 체코 프라하(6월 26~30일)에서 열린 2012 FIA 컨퍼런스에서 장 토드 FIA 회장과 만나 한국에서의 Action For Road Safety 캠페인 지원을 포함한 포괄적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FIA는 이번 회담 기간 중 한국의 캠페인 활동에 대해 큰 만족을 표현했다. 장 토드는 회장은 “Action For Road Safety는 FIA가 중장기적으로 중점 추진 중인 캠페인이며, 한국이 솔선수범해 모범적으로 참여해 준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2013년 이후에도 KARA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토드 회장은 또 “F1 코리아 그랑프리 때도 캠페인과 관련한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면 적극적으로 돕겠다”며 “캠페인 홍보대사인 미쉘 위(양자경)를 한국으로 파견하는 등 추가적인 지원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변동식 회장은 이에 대해 “Action For Road Safety가 한국의 국가적 이슈가 되도록 영역을 넓히는데 주력하겠다”며 “단지 구호에 그치는 캠페인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도로 사망자가 줄어드는 성과를 내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KARA 변동식 회장이 장 토드 회장과 해외에서 개별 회동을 갖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ARA는 FIA가 올해 세계 200여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캠페인 지원 요청 심사에 응모해 경쟁국들보다 높은 점수로 지원금을 확보한 바 있다. 당시 140여 개 국가 및 단체가 지원서를 제출해 단 23개 단체만이 선정되었다.
KARA는 변동식 회장과 장 토드의 회장의 이번 회동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오는 2013년 이후애도 FIA의 지원금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AFRS는 UN 반기문 총장이 2011년 제창한 사업으로, 도로에서 목숨을 잃는 500만 명의 생명을 구한다는 목표로 2020년까지 장기 추진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UN 협력기구인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지난해부터 이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다.
‘지금 당장 행동하라’(Action)는 캠페인 명칭에 나타나듯 도로교통 관련 사망자를 줄이기 위한 실체적 방법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 AFRS의 특징이다. FIA는 자동차의 안전도 향상, 도로 구조의 안전화, 운전자의 습관 개선 등 구체적 분야를 지목해 국가별 사정에 맞는 실천 방안을 찾아 내도록 유도하고 있다.
FIA는 “우리 함께 500만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together we can save 500million lives)라는 슬로건을 전면에 내세웠다. F1 드라이버를 비롯한 FIA 공인 대회 참가자들도 안전운전 실천 요강을 정리한 ‘골든 룰’(Golden Rules)에 서명하는 등 이미 전세계적으로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KARA는 FIA의 실천 항목 가운데 운전자 습관 개선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추면서, 모터스포츠의 공익적 측면을 강조하는 캠페인 정책을 수립했다. 협회는 헬로모바일 슈퍼 레이스,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 등에 참가하는 드라이버들이 함께한 골든 룰 서명식을 개최하는 등 60여 명의 국내 최정상급 프로 레이서들의 동참을 이끌어 낸 바 있다.
KARA는 7월부터 캠페인에 참여한 운전자의 승용차에 별도로 준비한 드라이빙 패턴 측정 장치를 달아, 안전운전 습관을 수치로 확인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이 측정에서 안전 운전 습관이 크게 개선된 참가자를 선발해 10월에 열리는 F1 한국 그랑프리 입장권 및 드라이버 사인회 초청 등의 경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운전 습관에 대한 계량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어 큰 호응이 예상된다.
TRACKSIDE NEWS,사진/K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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