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전반 8전을 마친 F1 그랑프리에서는 여전히 팽팽한 접전이 계속되고 있다. 5개 팀 드라이버 7명이 우승컵을 나눠 갖는 이변이 스페인 발렌시아까지 이어진 때문이다. 유럽 그랑프리를 마친 현재 70점 이상을 따낸 드라이버는 5개 팀 6명. 유일하게 2승을 챙긴 드라이버가 1명(페르난도 알론소)뿐일 정도로 2012 F1에서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7월 8일 결승을 치르는 영국 그랑프리는 독일, 헝가리, 벨기에, 이탈리아로 이어지는 유럽 라운드의 흐름을 점칠 수 있는 일전이 될 것이다. 어느 해보다 우승 후보를 예측하기 어려운 올해 그랑프리에서 영국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평가. 시리즈 전반에 흐르는 이상 기류가 실버스톤 서킷 상공에 떠 있는 까닭이다.
일반적인 전력으로는 맥라렌과 메르세데스, 레드 불, 로터스, 페라리의 강세가 여전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고속 서킷으로 이름난 실버스톤에서는 맥라렌과 메르세데스, 레드 불의 근소한 우위가 예상된다. 그러나 여러 차례 업그레이드를 통해 머신 경쟁력을 강화한 페라리의 전력으로 볼 때 알론소의 연승 가능성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F1에서 11년째를 보내고 있는 알론소는 실버스톤에서 두 차례 우승(2006, 2011)을 기록했다. 현역 드라이버 가운데서는 최근 10년 동안 마크 웨버(2010), 세바스찬 베텔(2009), 루이스 해밀턴(2008), 키미 라이코넨(2007), 그리고 미하엘 슈마허(2002, 2004)가 영국 그랑프리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중 키미와 슈마허는 올해 아직 포디엄 정상에 오르지 못한 상태. 이전까지 열린 레이스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준 만큼 두 챔피언 출신 드라이버들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도 기대할 만하다.
실버스톤은 올 시즌 그랑프리가 열리는 서킷 중에서 속도가 가장 빠르다. 고속 코너가 많아 타이어에 가해지는 부담도 매우 큰 편. 따라서 스페인에 이어 두 번째로 하드와 소프트(옵션)로 지정된 타이어 관리 능력은 영국 그랑프리 순위를 좌우할 키포인트가 될 수 있다. 현재 소나기가 예보된 상태여서 변덕스러운 날씨도 간과할 수 없다.
현재까지의 드라이버즈 순위는 알론소, 웨버, 루이스, 베텔, 니코 로스베르크가 톱5. 올해 열린 8전 전 레이스에서 포인트를 획득한 알론소가 모나코 우승자 마크 웨버를 20점 차이로 따돌리고 드라이버즈 선두를 달리고 있다. 컨스트럭터즈 부분에서는 듀오 합작 2승을 거둔 레드 불이 정상. 맥라렌, 로터스, 페라리, 메르세데스가 2~5위로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F1 영국 그랑프리는 스카이라이프 스타스포츠(채널 506번)에서 생방송(8일 오후 9시)으로 볼 수 있다.
TRACKSIDE STAFF,사진/LAT Photograph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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