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랠리 챔피언십 오피셜 사이트 WRC.COM이 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카를로스 사인츠가 최고 드라이버로 선정되었다.
1979년 드라이버즈 타이틀이 도입된 이후 챔피언 18명과 와일드카드 2명을 ‘위대한 WRC 드라이버’(The Greatest WRC Driver) 엔트리에 올린 WRC.COM은 토너먼트 방식의 투표로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최근 한 달 동안 투표에 참여한 인원은 약 30만 명. 세바스티앙 로브와 카를로스 사인츠가 최종 결승에 오른 투표에는 8만여 명이 참가했다. 투표 결과 57.28%의 득표율을 기록한 카를로스 사인츠가 WRC.COM 선정 위대한 드라이버 부문 1위에 올랐다.
이번 투표에서 사인츠는 1983년 챔피언 하누 미콜라, 미쓰비시 랠리아트의 거장 토미 마키넨(1996~1999 챔피언), 현역 최강 세바스티앙 오지에(2013~2018 챔피언)를 차례로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만난 드라이버는 세바스티앙 로브(2020 현대 쉘 모비스 WRT). 시트로앵 월드 랠리카(사라 WRC, C4 WRC, DS3 WRC)를 타고 WRC 통산 최다 9회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쥔 로브와의 대결에서 더블 월드 챔피언 사인츠가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스페인 국적 카를로스 사인츠는 토요타 팀 소속으로 출전한 1990, 1992년 월드 랠리 챔피언십에서 드라이버즈 타이틀을 차지했다. WRC 데뷔전은 1987년 포르투갈 랠리. 2005년까지 196전에 참가해 26승, 97회 포디엄 피니시를 기록했다.
WRC에서 은퇴한 뒤에는 다카르 랠리 카 부문에 도전해 네 시즌(2008, 2010, 2018, 2020)을 석권했다. 사인츠의 아들 카를로스 사인츠 주니어는 2015년부터 F1 그랑프리에 출전하고 있다.
박기현 기자(allen@trackside.co.kr), 사진/wrc.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