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원의 거장, 스털링 모스 경(1929-2020)이 타계했다. 그랑프리 역사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스터링 모스 경은 4월 12일 영국 런던 자택에서 90세의 일기를 마감했다.
1929년 9월 17일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스털링 모스는 어려서부터 자동차경주에 관심을 쏟은 타고난 레이서였다. 18세 때 힐클라임에 도전한 뒤 영국 F3에 뛰어들어 승승장구를 거듭한 스털링 모스는 F2를 거쳐 1951년 스위스 그랑프리를 통해 F1에 데뷔했다.
1950년 재규어 XK120을 타고 출전한 투어리스트 트로피에서 우승하는 등 그랑프리 데뷔 이전부터 뛰어난 재능을 발휘한 스터링 모스는 F1 초기 성능이 떨어지는 경주차로 고전했지만, 1955년부터 놀라운 성적을 거두기 시작했다. 후앙 마누엘 판지오와 같은 메르세데스 팀의 일원이 되어 팬들에게 칭송받는 드라이버의 길로 접어든 것이다.
1955년, 고국 영국 그랑프리에서 F1 첫 우승을 기록한 스털링 모스는 1961년까지 66전에 참가해 16승을 거두었다. 메르세데스, 마세라티, 밴월, 쿠퍼, 로터스 팀과 함께 후대에 길이 남을 발자취를 남겼다.
1962년 굿우드에서 열린 이스터 레이스에서 일어난 사고로 그랑프리 경력을 마감한 스털링 모스는 이후에도 F1 역사와 숨결을 같이하며 수많은 공을 세웠다.
세 차례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한 재키 스튜어트 경은 스털링 모스를 “나의 궁극적 영웅”이었다면서 가장 카리스마 넘치는 레이싱 드라이버와의 이별에 애도를 표했다.
FIA 장 토드 회장도 스털링 모스의 타계 소식을 접하고 “병마와의 오랜 싸움 끝에 우리 곁을 떠난 그는 모터스포츠의 진정한 영웅이었고, 앞으로도 그렇게 기억될 것”이라는 말로 깊은 슬픔을 전했다.
F1 매니징 디렉터 로스 브라운은 “스털링 모스의 삶은 전설 그 이상이었다”면서 “진정한 젠틀맨으로서 그의 행동은 레이싱 드라이버의 표본이었다. 성공하고 승리하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한 스털링 모스는 정말 특별한 인물이었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 F1 루이스 해밀턴은 “그와 함께한 영광스러운 시간이 그리울 것”이라고 말하고 스털링 모스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했다.
service@trackside.co.kr, 사진/메르세데스 F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