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F1 그랑프리가 이번 주말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 앨버트파크 서킷에서 시작된다. 올해 계획된 F1은 역대 최다 22라운드.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로 중국 그랑프리가 잠정 연기되면서 3월 9일 현재 21라운드가 캘린더에 올라가 있다.
21라운드 중에서는 베트남과 네덜란드 그랑프리가 눈에 띈다. 베트남 그랑프리는 오스트레일리아, 바레인에 이어 4월 3~5일 하노이 스트리트 서킷에서 2020 F1 3라운드로 운영된다.
네덜란드 그랑프리는 4라운드로 앞당겨졌다. 당초 중국 그랑프리(4월 17~19일)의 바통을 이어받는 스케줄이었으나, 5월 3일 잔드보르트 서킷에서 1985년 이후 15년 만에 복귀전을 치른다.
10개 팀 드라이버 라인업에는 큰 변화가 없다. 메르세데스, 페라리, 레드불, 맥라렌, 알파타우리, 레이싱 포인트, 하스, 알파로메오는 지난해 라인업을 그대로 유지하고, 르노(다니엘 리카르도, 에스테반 오콘)와 윌리엄즈(로지 러셀, 라콜라스 라티피)는 드라이버 1명씩을 교체했다. 이에 따라 니코 휠켄베르크와 로버트 쿠비짜는 정규 시트를 놓쳤다
오스트레일리아 그랑프리는 1996년부터 F1 개막전 개최지로 떠올랐다. 1985~1995년에는 애들레이드 스트리트 서킷에서 오스트레일리아 그랑프리가 열렸고, 이후 앨버트파크 호수를 감싼 앨버트파크 서킷이 개막전 주요 무대로 자리잡았다(2006, 2010년 제외).
멜버른 앨버트파크 첫 우승컵의 주인공은 1996 드라이버즈 챔피언 데이먼 힐이었다. 당시 5.302km 임시 스트리트 서킷 58랩을 주파하는 레이스에서 데이먼 힐은 폴시터 자크 빌르너브를 따돌리고 역전 우승을 기록했다.
현역 드라이버 중에서는 키미 라이코넨(2007/페라리, 2013/로터스-르노), 루이스 해밀턴(2008/맥라렌-메르세데스, 2015/메르세데스), 세바스찬 베텔(2011/레드불-르노, 2017~2018/페라리), 발테리 보타스(2019/메르세데스) 등 4명이 우승 경력을 갖고 있다. 지난해 폴시터는 루이스 해밀턴. 발테리 보타스의 우승에 이어 루이스 해밀턴과 맥스 페르스타펜이 2, 3위 포디엄을 밟았다.
2020 F1 오스트레일리아 그랑프리는 3월 14일 오후 5시(현지 시각)부터 예선에 돌입하고, 16일 오후 4시 10분부터 앨버트파크 서킷 58랩 결승을 치를 예정이다.오스트레일리아 그랑프리에는 하드C2,미디엄 C3, 소프트 C4 타입 타이어가 배정되었다. 이와 같은 타이어 타입은 베트남 그랑프리까지 적용된다.
박기현 기자(allen@trackside.co.kr), 사진/피렐리타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