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 랠리의 대명사, 스웨덴 랠리가 2월 13~16일 스웨덴과 노르웨이의 눈 덮인 숲길에서 개최된다. 올해 스웨덴 랠리의 총 거리는 815.47km. 당초 300km 이상을 달리도록 계획된 경기구간(SS, Special Stage)은 날씨 영향으로 171.64km로 축소되었다.
주요 경기구간 일부도 열리지 않는다. 2월 13일 목요일 7.21km 쉐이크다운에 이어 칼스타드에 마련된 슈퍼 스페셜 스테이지 1.9km로 문을 여는 스웨덴 랠리는 14일 4개 SS 63.68km, 15일에도 같은 경기구간을 달리고, 16일 2개 SS 42.38km 등 11개 경기구간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스웨덴 랠리에서 가장 인기 높은 콜린 크레스트가 포함된 바르가센 스테이지는 취소되었다. 마지막 파워 스테이지는 21.19km. 11개 SS를 마친 뒤에는 서비스파크가 위치한 토스비에서 포디엄 세리머니가 이어진다.
전통적으로 스웨덴과 핀란드 드라이버들이 강세를 보인 스웨덴 랠리에서는 현대 쉘 모비스 WRT와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맞대결이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 WRT 드라이버는 티에리 누빌, 오트 타낙, 크레이그 브린. 몬테카를로에서 우승한 티에리 누빌이 2연승에 도전하고, 지난해 승자 오트 타낙은 개막전 불운을 털어내고 스웨덴 랠리 2승을 기대하고 있다. 세바스티앙 로브의 자리는 2018 스웨덴 2위 크레이크 브린이 채운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 라인업은 개막전과 같이 세바스티앙 오지에, 엘핀 에반스, 칼레 로반페라. 비 스칸디나비아 출신으로 스웨덴 우승컵을 보유한 오지에가 토요타 가주 레이싱을 대표하고, 몬테카를로에서 열전을 펼친 엘핀 에반스도 전열을 가다듬고 포디엄 정상을 두드린다.
▲ 야리-마티 라트발라가 토요타 야리스 WRC를 타고 스웨덴 랠리에 출전한다
M-스포트 포드 드라이버는 예상보다 좋은 기록을 낸 티무 수니넨과 에사페카 라피. 이밖에 워크스 소속은 아니지만, 토요타 가주 레이싱에서 3년을 보낸 야리-마티 라트발라가 라트발라 모터스포트 소속으로 스웨덴 랠리에 참가한다. 핀란드 국적 라트발라는 스웨덴에서 통산 2승(2014, 2017)을 거두었다.
스웨덴 랠리를 앞둔 현재 몬테카를로 1위와 파워 스테이지를 석권한 티에리 누빌(30점)이 드라이버즈 선두. 세바스티앙 오지에(22점)와 엘핀 에반스(17점), 에사페카 라피(13점),칼레 로반페라(10점)가 그 뒤를 이어 2~4위에 랭크되어 있다. 매뉴팩처러 부분에서는 현대(35점), 토요타(33점), M-스포트 포드(20)가 1~3위를 달리고 있다.
박기현 기자(allen@trackside.co.kr), 사진/레드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