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정상, 슈퍼6000 클래스에서 우승한 드라이버는 20명으로 집계되었다. 2008~2019 슈퍼6000 결승에 출전한 96명 중 20.8%가 1위 포디엄에 올라간 셈이다. 12년 통산 88전 중 5승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조항우, 김의수, 황진우, 밤바 타쿠, 이데 유지, 김동은, 아오키 타카유키. 이들 7명이 61.3%에 해당하는 54승 트로피를 나눠가졌다.
슈퍼레이스 슈퍼6000 첫 우승컵의 주인공은 김의수. 이후 조항우, 밤바 타쿠, 카를로 반 담이 우승 퍼레이드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클래스 출범 10년째인 2017년까지 15명에 멈춰 있던 우승 선수는 2018년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오일기, 정회원, 김종겸, 장현진이 포디엄 세리머니의 주역이 된 것이다.
서한GP 김중군의 우승으로 막을 올린 지난해에는 새로운 승자가 슈퍼6000 기록의 역사에 올라갔다. 볼가스 레이싱 김재현이 20번째 우승 선수. 코리아 인터내셔널 상설트랙을 기운차게 질주한 김재현은 2019 시리즈 7전에서 개인통산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12년, 88전에서 우승한 드라이버는 20명
슈퍼6000 최다 우승 선수는 지난해 최종전에서 바뀌었다. 이전까지는 13승을 기록한 김의수와 조항우가 공동 선두였지만,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9전 1위 조항우에게 슈퍼6000 최다 우승의 영예가 돌아갔다.
슈퍼6000 초대 챔피언 조항우는 2008 시리즈 2라운드를 첫 우승 무대로 만들었다.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1.8km 숏코스 25랩 결승에서 1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 이후 슈퍼레이스 슈퍼3800, KSF 제네시스 쿠페 시리즈에 출전한 조항우는 2013 슈퍼6000 6전부터 다승주자로 거듭났다.
두 번째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쥔 2014년에는 3승을 추가했다. 이어 2016년까지 8승을 기록했고, 2017 시리즈 3전이 열린 에버랜드에서 10승 고지를 밟았다. 슈퍼6000 50번째 출전 경주(2019 3전, KIC)를 최다 우승 동률 13승으로 장식한 조항우는 최종전 1위 체커기를 지나가며 다승 기록을 다시 썼다.
이에 따라 그동안 1위를 지킨 김의수는 최다 우승 부문 2위에 랭크되었다. 그의 10승 무대는 2011 최종 7전. 이후 2014 시리즈 6전 나이트 레이스에서 개인통산 최다 13승을 쌓았다. 오래도록 넘보기 힘든 4연승(2009 시리즈 3~6전) 기록을 양산한 김의수는 대한자동차경주협회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날 뜻 깊은 우승을 더했다.
슈퍼6000 다승 부문 공동 3위는 황진우와 밤바 타쿠. 2012년부터 슈퍼6000에 뛰어든 황진우는 2012 시리즈 3전에서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2013년에는 CJ 레이싱으로 옮겨 4승을 휩쓸었고, 이듬해 2승, 그리고 2016년 KIC 4전에서 아홉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엑스타 레이싱 이데 유지는 슈퍼6000 최다승 5위. 2014 시리즈 3전(중국 티엔마)에서 거둔 첫 폴포지션을 첫 우승으로 엮었고, 지난해 에버랜드 최종 9전에서 개인통산 7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슈퍼6000 최다 출전 부문 2위 김동은도 7승 주자. 인제오토피아 팀에서 3승 트로피를 거머쥔 김동은은 CJ 레이싱과 팀코리아익스프레스 소속으로 3승을 거두었고, 2019 4전 나이트 레이스에서 제일제당 레이싱에 첫 우승컵을 안겼다.
인제오토피아, 팀106 경주차를 이어 타며 5승을 챙긴 아오키 타카유키가 7위. 2018~2019 슈퍼레이스 슈퍼6000을 제패한 김종겸은 2년 동안 4승 트로피를 가져갔고, 일본 슈퍼GT GT500 챔피언 출신 야나기다 마사타카는 2017~2018 슈퍼6000 클래스에서 3승을 이뤄냈다.
서한GP 장현진도 빠르게 3승을 기록했다. 2018년 8월 11일,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나이트 레이스에서 슈퍼6000 데뷔 후 첫 승을 움켜쥔 장현진은 이후 에버랜드(2018 시리즈 8전)와 KIC(2019 시리즈 5전)에서도 1위 포디엄에 올라갔다.
슈퍼6000 2승 드라이버는 2015, 2016 챔피언 팀 베르그마이스터와 정의철. 지난해 개막전 1위 김중군, ENM 모터스포츠의 베테랑 오일기도 2승 트로피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정연일, 정회원, 김재현 등 6명도 슈퍼6000 우승 선수 명단에 들어가 있다.
박기현 기자 gokh3@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