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여신은 조항우(아트라스BX)를 선택하지 않았다.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 25랩 결승 첫 체커기의 주인공은 오일기(쏠라이트 인디고). 13랩째 선두 조항우의 어깨를 낚아챈 오일기는 이후 승승장구를 거듭하며 피니시라인을 갈라 시즌 첫 우승을 기록했다. 2, 3위는 다카유키 아오키(인제오토피아)와 최명길(쏠라이트 인디고). 24랩까지 2위를 지킨 최명길은 마지막 랩에서 아오키에 밀려 팀 원투 피니시를 이뤄내지 못했다.
폴시터 조항우는 4위, 서한-퍼플모터스포트 듀오는 톱10에 들어
6월 17일(일), KIC 상설트랙(1랩 3.045km) 25랩을 달리는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KSF)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제2전 결승은 예선 순위와 크게 다른 결과를 낳았다. 폴시터 조항우가 4위로 물러난 가운데 예선 2, 3위 오일기와 아오키가 한 계단씩 순위를 올렸고, 7그리드에서 출발한 최명길이 3위로 도약하는 선전을 펼친 것.
스탠딩스타트로 시작된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결승 초반 흐름은 조항우가 주도했다. 매끄럽게 1코너를 선점한 뒤 뒤따르는 오일기와의 간격을 벌리며 쾌속주행을 이어나간 것이다.
이 사이 중위그룹에서는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롤러코스터를 탄 드라이버는 정의철(DM레이싱)과 김중군(아트라스BX). 1랩 스타트에서 8위로 밀려난 정의철은 10랩째 5위로 올라섰고, 이와 달리 김중군(예선 5위)은 6랩 도중 일어난 스핀에 덜미를 잡히면서 12위까지 떨어지는 불운에 휘말렸다.
평탄하게 흘러가던 제네시스 쿠페 2전 결승은 한 차례 밀려든 폭풍우에 젖어들었다. 13랩 들어 선두가 뒤바뀌는 혼전이 트랙을 강타한 때문이다. 레이스 전반 10랩까지 안정적으로 수위를 지킨 조항우는 페이스를 끌어올린 오일기에 그림자를 밟혔고, 13랩째 후위 주자들에 일격을 맞고 4위로 추락했다.
이후 재편된 선두그룹은 오일기, 최명길, 다카유키 아오키. 조항우와 정의철, 코타 사사키가 4~6위에 포진해 남은 12랩 격전을 이어갔다. 소강상태로 종반을 맞은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2전 결승은 마지막 랩에서 한 차례 반전을 터뜨렸다. 쏠라이트 원투를 향해 질주하던 오일기와 최명길 사이에 다카유키 아오키가 끼어든 것이다. 순식간에 허를 찔린 최명길이 곧 역공을 시도했지만, 2위 체커기는 이미 아오키를 가리켰다.
4~6위는 조항우, 정의철, 사사키. 1전 2위 장현진(서한-퍼플모터스포트)이 7위를 기록했고, 조성민과 이승진(채널A동아일보), 전대은(서한-퍼플모터스포트)이 톱10을 마무리지었다.
한편, 연습도중 일어난 사고에 경주차가 크게 파손된 한민관(록타이트-HK)은 어렵게 결승에 나섰지만 17위에 머물렀다. 경주차 트러블로 고전한 김중군은 리타이어. 마지막 그리드에서 역주를 펼친 박재범(록키 레이싱)은 13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2전을 마쳤다.
2012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제2전 결과
순위 |
드라이버 |
팀 |
기록 |
1 |
오일기 |
쏠라이트 인디고 |
37분 05.982초 |
2 |
다카유키 아오키 |
인제오토피아 |
37분 06.711초 |
3 |
최명길 |
쏠라이트 인디고 |
37분 06.930초 |
4 |
조항우 |
아트라스BX |
37분 10.737초 |
5 |
정의철 |
DM레이싱 |
37분 16.577초 |
6 |
코타 사사키 |
인제오토피아 |
37분 24.391초 |
7 |
장현진 |
서한-퍼플모터스포트 |
37분 25.415초 |
8 |
조성민 |
채널A동아일보 |
37분 28.431초 |
9 |
이승진 |
채널A동아일보 |
37분 29.001초 |
10 |
전대은 |
서한-퍼플모터스포트 |
37분 35.768초 |
※ 6월 17일. KIC 상설트랙 1랩=3.045km 25랩
※ 패스티스트랩 : 조항우=1분 23.622초(2랩)
(영암) 박기현(allen@trackside.co.kr),사진/정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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