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쉘 모비스 월드 랠리 팀이 2019 WRC 매뉴팩처러즈 부문에서 사상 처음으로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 13라운드 카탈루냐 랠리에서 우승하며 선두를 유지한 현대 WRT는 최종전 오스트레일리아 랠리가 취소되면서 제조사 부문 1위의 영예를 안았다.
현대 WRT가 월드 랠리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 2003년 WRC를 떠난 뒤 2014년에 복귀한 현대는 티에리 누빌, 다니 소르도, 안드레아 미켈센, 세바스티앙 로브 등을 내세운 2019 WRC에서 디펜딩 챔피언 토요타 가주 레이싱을 따돌리고 매뉴팩처러 부문 정상에 우뚝 섰다.
현대 WRT의 챔피언 등극은 2019 시리즈 최종전 오스트레일리아 랠리가 취소되면서 이뤄졌다. 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올해 마지막 랠리가 열리지 못해, 2위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를 18점 차이로 따돌리고 매뉴팩처러 챔피언이 되었다. 아울러 현대 월드 랠리 팀 소속 티에리 누빌은 3승을 거두며 4년 연속 드라이버 부문 2위에 랭크되었다.
현대 월드 랠리 팀 소속 선수들은 올해 성능을 한층 보강한 i20 쿠페 WRC를 타고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 랠리에서 티에리 누빌이 2연승을 거두었고, 이후 이탈리아와 카탈루냐 랠리에서도 우승컵을 거머쥐며 제조사 부문 종합 우승을 이룩했다.
현대자동차 상품본부장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은 “현대자동차가 우승 경력이 많은 강력한 브랜드들과 경쟁해 WRC 진출 사상 처음으로 매뉴팩처러 타이틀을 차지하게 되어 기쁘다. 모터스포츠를 통해 쌓은 고성능 기술은 양산차의 품질을 높이는데도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적극적인 모터스포츠 활동을 통해 고객들에게 운전의 즐거움 주는 차를 선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기현 기자(allen@trackside.co.kr), 사진/현대 W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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