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와 아마추어 원메이크 레이스를 아우른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KSF)이 6월 16~17일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시리즈 2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드라이버는 총 59명. 현대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에 19명이 참가하고, 아반떼와 포르테 쿱 챌린지에는 각각 22, 18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KSF 메인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은 우리나라 프로 자동차경주 가운데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으로 꼽힌다. 참가 팀과 드라이버들의 수준이 국내 최고임은 물론이고, 이들의 팬층 역시 두텁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각 팀 후원사들의 위상과 규모도 국내 정상급. 따라서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에 쏠리는 레이싱팬과 미디어의 관심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10개 팀 드라이버 19명이 참가하는 시리즈 2전은 개막전보다 치열한 순위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부터 새로 도입한 ‘핸디캡 타임’이 예선 순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전 결승 레이스 1~6위 드라이버들의 예선 기록에 정해진 시간(1위 0.9초, 2위 0.7초, 3위 0.5초, 4위 0.4초, 5위 0.3초, 6위 0.2초)을 더하는 이 규정에 따라 최명길(쏠라이트 인디고), 서한-퍼플모터스포트 듀오 장현진과 전대은, 다카유키 아오키(인제오토피아), 조항우(아트라스BX)와 정의철(DM레이싱) 등 6명은 다소 부담스러운 예선을 치르게 되었다.
이들과 달리 핸디캡 타임에서 자유로운 김중군(아트라스BX), 오일기(쏠라이트 인디고), 이승진(채널A동아일보) 등은 예선 상위 6명이 겨루는 코리아랩 진출이 한결 유리한 입장이다.
전통의 강팀 쏠라이트 인디고, 신생 서한-퍼플모터스포트 팀의 선전 여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지난해 챔피언 최명길은 많은 사람들의 예상대로 2012 시즌 개막전 포디엄 정상을 밟으며 상승가도에 오른 상태. 베테랑 오일기는 핸디캡 타임에 대한 부담이 없어 소속팀 쏠라이트 인디고가 시즌 초 주도권을 잡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라운드 2, 3위 시상대에 오른 서한-퍼플모터스포트 듀오의 각오도 남다르다. 쟁쟁한 라이벌들을 제치고 좋은 성적을 거둔데 대한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신생팀의 패기를 앞세워 이번에도 전력을 다할 채비를 마쳤다.
지난 1전에서 좋은 성적이 기대된 아트라스BX 팀은 이번 라운드에서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다. 예선 2로 출발해 포디엄 등극을 노렸지만, 뜻하지 않은 사고에 덜미를 잡힌 조항우는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점을 보완했다”면서 “레이스 전반에 걸쳐 빠른 기록을 유지한 1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올해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겠다는 정의철,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는 다카유키 아오키, 선두그룹 진출을 노리는 조성민(채널A동아일보)의 활약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상대적으로 적은 핸디캡 타임을 부여받은 아오키와 정의철, 그리고 1전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준비를 마친 조성민이 어떤 성적을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일차 평가는 6월 16일 예선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기대된다.
바보몰, 록키, 록타이트-HK 등이 벌이는 중원 경쟁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이슈. 세 팀을 대표하는 이문성, 박재범, 한민관이 벌이는 중위그룹 삼파전은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전반 3전의 중요 변수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지난 1전에 질풍 팀으로 출전한 최장한은 이번 2전부터 록타이트-HK로 옮겼고, 남기문(원레이싱)과 사사키(인제오토피아)가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경쟁에 새롭게 뛰어들었다.
한편, 올해 신설된 ‘쉘 팀 챔피언십 포인트’ 부문에서는 서한-퍼플모터스포트가 1위(33점)를 달리고 있다. 쏠라이트 인디고(28점)가 2위. 아트라스BX와 인제오토피아가 공동 3위(23점)를 기록 중이다.
박기현(allen@trackside.co.kr),사진/윤경현 기자, KSF, 아트라스B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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