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볼가스 레이싱)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데뷔 후 개인통산 처음으로 ASA 6000 우승을 차지했다. 김재현은 9월 29일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열린 2019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ASA 6000 7라운드 결승에서 제일 먼저 체커기를 받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2016 슈퍼6000 클래스에 데뷔한 이후 3년 5개월 만에 기록한 첫 우승이었다.
KIC 상설트랙 30랩 결승이 시작된 직후 치열한 자리싸움에 다수의 충돌사고가 발생하며 드라이버 챔피언십 포인트 1위(72점)인 김종겸의 경주차가 파손되어 멈춰 섰다. 이로 인해 재 스타트 상황이 됐고, 몇몇 선수들은 긴급히 피트에 들어가 경주차를 수리했다. 예선 2위였던 정의철(엑스타 레이싱)이 피트인해 차량을 수리하면서 최후미에서 출발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다시 시작된 레이스에서는 이정우(CJ로지스틱스 레이싱)가 판을 뒤흔들었다. 앞서 달리던 장현진(서한GP)을 강하게 압박하더니 7랩째 추월하는데 성공했다. 이어 13랩째에는 폴시터 김중군(서한GP)을 2위로 끌어내리고 맨 앞으로 나섰다. 이정우는 선두를 차지한 이후 2위와의 거리를 벌리며 쾌속질주를 이어갔지만, 경기 종료 3랩을 남겨두고 경주차 트러블로 트랙에 멈춰서고 말았다.
이정우의 갑작스러운 불운은 김재현의 기회로 전환됐다. 꾸준히 이정우의 뒤를 따라 붙은 김재현이 선두로 올라섰기 때문이었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김재현은 지난 6라운드 1위로 달리다 리타이어한 아쉬움을 털어내고 생애 첫 ASA 6000 우승을 기록했다.
포디엄 정상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한 김재현은 “이번 우승으로 지난 경주 리타이어의 아쉬움을 씻어내게 되었다. 시즌 챔피언 경쟁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7라운드에서 27점을 추가한 김재현은 드라이버 포인트 77점이 되면서 종합 순위가 8위에서 1위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올 시즌 7번의 레이스에서 탄생한 7번째 우승자이자 지난 2008년 슈퍼6000 클래스가 시작된 이후 역대 20번째 해당 클래스 우승자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김재현의 뒤를 따라 피니시라인을 통과한 정의철의 역주도 돋보였다. 최후미에서 출발한 정의철은 앞서 주자 21명을 추월한 뒤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올 시즌 ASA 6000에 데뷔한 노동기(헌터-퍼플모터스포트)도 3위 포디엄 등정에 성공했다.
service@trackside.co.kr, 사진/슈퍼레이스 오피셜 포토 오환, 김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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