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시리즈는 지난해보다 1라운드가 늘어난 14라운드로 개최된다. 2008년 이후 최다 14라운드 일정은 일부 바뀌었다. 카나리아, 에스토니아, 파라과이, 사우디아라비아 랠리가 2025 WRC 캘린더에 올라간 반면, 라트비아, 크로아티아, 폴란드 랠리는 올해 열리지 않는다.
몬테카를로, 스웨덴, 케냐 랠리는 지난해와 같이 1~3라운드에 배정되었다. 이어 2026년 복귀를 예고한 크로아티아 랠리 대신 카나리아 랠리가 4라운드 캘린더에 들어가 있다.
포르투갈, 이탈리아 사르디니아 랠리 일정은 5, 6라운드. 2024 10라운드 그리스 랠리는 올해 7라운드로 옮겼고, WRC로 복귀한 에스토니아 랠리가 그 뒤를 따른다.
핀란드 랠리 다음에는 신생 파라과이 랠리가 열리고, 칠레, 중부 유럽, 일본 랠리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랠리 창설전이 2025 WRC 최종 14라운드를 장식한다.
2025 WRC 랠리1 매뉴팩처러 부문에서는 올해도 현대 쉘 모비스 WRT,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 M-스포트 포드 WRT가 경쟁을 펼친다.
지난해 매뉴팩처러 챔피언 팀,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는 칼레 로반페라와 엘핀 에반스를 풀 타임 드라이버로 내세우고, 세바스티앙 오지에와 카츠타 타카모토를 교체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 WRT 라인업 변경은 눈에 띈다. 챔피언 출신 티에리 누빌과 오트 타낙의 시트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에사페카 라피, 다니 소르도, 안드레아스 미켈센이 나눠 탄 세 번째 경주차를 M-스포트 포드에서 이적한 애드리안 포모에게 맡기기로 결정했다.
M-스포트 포드는 그레고어 문스터의 동료로 2024 WRC2 시리즈 9위 조시 맥컬린(25)을 영입했다.
몇몇 규정도 변경되었다. 우선, 오피셜 타이어 서플라이어가 기존 피렐리에서 한국타이어로 바뀌었다. 한국타이어는 2027년까지 WRC, WRC2, WRC3, 그리고 FIA 주니어 WRC에 오피셜 타이어를 공급한다.
2022년에 도입한 랠리1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출전 팀들의 의견을 종합해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
챔피언십 포인트 규정도 다시 만들었다. 토요일 순위에 따라 부여한 점수 규정을 폐지하고, 최종 1~10위에 25, 17, 15, 12, 10, 8, 6, 4, 2, 1점을 주는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슈퍼 선데이 점수는 기존 1~7위에서 1~5위(5, 4, 3, 2, 1점)로 축소했다. 파워 스테이지 점수 규정은 그대로 유지된다.
박기현 기자 l 사진 Red Bull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