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그랑프리 시즌이 돌아왔다. 올해 F1은 역대 최다 24라운드. 3월 2일 바레인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개막전을 열고, 12월 8일 아부다비 야스 마리나 서킷에서 2024 시리즈 최종전을 치른다.
24라운드 캘린더 중에서는 중국 그랑프리와 에밀리아 로마냐 그랑프리의 복귀가 눈에 띈다. 중국 그랑프리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F1으로 복귀했고, 한 시즌을 건너뛴 에밀리아 로마냐 그랑프리는 마이애미 다음 7라운드에 배정되었다.
일본,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 일정도 주목할 변화다. 지난해 16라운드(9월 24일) 일본 그랑프리는 4라운드(4월 7일)로 옮겼고, 2023 4라운드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는 올해 17라운드(9월 15일) 무대를 장식한다.
시리즈 종반 캘린더도 일부 바뀌었다. 카타르 그랑프리가 23라운드에 들어가면서 19~24라운드 일정이 미국, 멕시코, 상파울루, 라스베이거스, 카타르, 아부다비 그랑프리로 변경되었다.
스프린트 레이스는 지난해와 같이 6라운드(중국, 마이애미, 오스트리아, 미국, 상파울루, 카타르)와 함께 한다. 다만 아제르바이잔, 벨기에 스프린트가 빠진 자리에 중국, 마이애미 스프린트가 들어갔다.
바레인 그랑프리 개막전에 출전하는 10개 팀 드라이버 진용은 2023 시리즈 최종 22라운드 아부다비 그랑프리 라인업과 같다. F1 역사에서 이전 시즌 최종전 드라이버들이 다음 시즌 개막전에 그대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알파로메오 F1 팀 명칭은 스테이크 F1 팀 킥 자우버로 바뀌었다. 또한 스쿠데리아 알파타우리는 비자 캐시 앱 RB F1 팀으로 리브랜딩되었다.
바레인 그랑프리 통산 20주년, 루이스 해밀턴 최다 5승 기록
올해 바레인 그랑프리는 통산 20주년을 맞이한다. 바레인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개최된 첫 경주는 2004 시리즈 3라운드. 국내 사정으로 2011 일정이 취소되면서 지난해까지 19라운드가 열렸다.
2004~2023 바레인 그랑프리 컨스트럭터 부문에서는 페라리(2004, 2007, 2008, 2010, 2017, 2018, 2022)와 메르세데스(2009, 2014~2016, 2019~2021)가 최다 7승을 챙겼다.
루이스 해밀턴은 역대 바레인 그랑프리에서 최다 5승(2014, 2015, 2019~2021)을 기록했다. 세바스찬 베텔(4승), 페르난도 알론소(3승), 펠리페 마사(2승) 외에 미하엘 슈마허, 젠슨 버튼, 니코 로스베르크, 샤를 르클레르도 바레인 그랑프리에서 우승컵을 들었다.
지난해에는 맥스 페르스타펜이 바레인에서 첫 승을 거두었다. 세르지오 페레즈가 2위 체커기를 받고 레드불 원투승을 완성했고, 애스턴마틴 페르난도 알론소가 3위 트로피를 차지하며 2023 F1 개막전의 재미를 북돋아 주었다. 알론소는 올해 선수단 중 2004년 바레인 그랑프리 창설전에 참가한 유일한 드라이버다.
피렐리타이어는 지난해와 같이 C1 하드, C2 미디어, C3 소프트 타이어를 바레인 그랑프리에 배정했다.
지난해 바레인 인터내셔널 서킷 57랩(308.238km) 결승에서 1~8위 선수들은 C1, C3 타이어를 연계한 투스톱 전략을 사용했다. 1, 2위 페르스타펜과 페레즈는 소프트-소프트-하드 타이어 전략을 내세웠고, 3~8위 알론소, 사인츠, 해밀턴, 스트롤, 러셀, 보타스는 소프트-하드-하드 전략으로 맞섰다.
박기현 기자 l 사진 Red Bull Medi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