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화)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열린 올 시즌 첫 오피셜 테스트가 다가오는 개막전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올해 토요타 GR 수프라로 외형을 바꾸고, 팀마다 새로운 디자인으로 갈아입은 슈퍼6000 경주차는 겉모습만 바뀐 것이 아니었다. 서킷에 오르자 이전과 달라진 속도감을 선사하며, 준 비기간이 길었던 만큼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오전 진행된 첫 세션에서 조항우(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는 KIC 1랩 5.615km 서킷을 2분 11.420초 기록으로 주파했다. 지난해 KIC 최고 랩타임인 황진우의 2분 12.642초와 비교하면 1초 이상 단축된 기록이다.
2015년 10월 조항우가 작성한 KIC 코스레코드(2분 11.673초)보다 빠른 기록이었다. 조항우와 더불어 김종겸과 최명길(이상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 정의철(엑스타 레이싱) 등이 2분 11초대 랩타임을 기록하며 전체적으로 빨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상위권 판도를 내다볼 수 있는 실마리도 엿보였다. 최명길을 영입한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 드라이버들은 모두 2분 11초대 기록을 내며 고른 기량을 선보였다. 엑스타 레이싱은 3회 주행 세션에서 꾸준히 2분 11초대 기록을 작성한 정의철을 필두로 노동기와 이정우까지 안정적인 랩 타임을 보이며 상위권에 포진했다.
서한GP 장현진, 김중군, 정회원도 모두 2분 12초대 기록으로 준수한 주행성적을 보여줬다. 각각 드라이버를 3명씩 보유한 3개 팀이 상위권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결과였다.
새 팀에서 새로운 각오로 시즌을 맞이하는 서주원(로아르 레이싱), 김민상(팀 훅스 아트라스BX), 황진우(준피티드 레이싱)도 2분 12초대 기록에 가세하면서 중상위권의 순위다툼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와 테스트를 통해 기대감을 끌어올린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6월 20~21일 KIC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현장 관람객 없이 레이스를 진행한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대회조직위원회는 생생한 현장의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생중계 방송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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