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FIA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10개 팀 드라이버 진용은 크게 바뀌었다. 챔피언 메르세데스, 2018 컨스트럭터 4위 하스 F1만 올해 라인업을 유지하고, 나머지 8개 팀은 변화를 꾀했다.
최근 5년 연속 F1 그랑프리를 평정한 메르세데스는 루이스 해밀턴과 발테리 보타스 체제를 그대로 유지한다. 이에 따라 5회 드라이버즈 타이틀을 차지한 루이스 해밀턴은 2013년부터 7년째, 니코 로스베르크의 시트를 물려받은 발테리 보타스는 3년 연속 메르세데스에서 활약하게 된다.
키미 라이코넨이 빠진 페라리는 세바스찬 베텔 동료로 샤를 레를레르를 영입했다. 2017~2018 드라이버즈 2위 세바스찬 베텔은 페라리에서 다섯 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키미 라이코넨 자리에는 2017 F2 챔피언 출신으로 올해 자우버 경주차를 운전한 샤를 레클레르가 합류한다.
레드불 라인업은 맥스 페르스타펜과 피에르 개슬리. 토로 로소를 거쳐 5년 동안 레드불을 이끈 다니엘 리카르도는 르노 F1으로 이적하고, 올해 토로 로소에서 뛴 피에르 개슬리가 레드불 시트를 차지했다. 르노 F1은 다니엘 리카르도-니코 휠켄베르크 라인업으로 2019 F1을 운영한다. 르노에서 25GP에 출전한 카를로스 사인츠 주니어는 맥라렌으로 옮긴다.
하스 F1 팀의 로망 그로장-케빈 마그누센 라인업은 바뀌지 않는다. 이와 달리 맥라렌은 드라이버 2명을 모두 교체한다. 새로운 진용은 카를로스 사인츠 주니어와 랜도 노리스. 맥라렌의 영 드라이버 프로그램을 이수한 랜도 노리스는 2017 F3 유러피언 챔피언십 챔피언 출신. 올해 F2 시리즈 2위를 기록한 랜도 노리스는 맥라렌에서 F1 그랑프리 데뷔전을 치른다.
2005~2006 챔피언 페르난도 알론소는 F1 그랑프리를 떠나고, 스토펠 반도른은 메르세데스 팀 시뮬레이터 드라이버로 옮길 예정이다. 2001년부터 312GP에 참가해 32승, 22PP를 기록하며 F1 그랑프리에 화려한 발자취를 남긴 페르난도 알론소는 모터스포츠 전통의 트리플 크라운(F1 모나코 그랑프리, 르망 24시간 내구레이스, 인디애나폴리스 500마일 레이스 우승)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 인디아에서 이름을 바꾼 레이싱 포인트(잠정)는 세르지오 페레즈를 신임하면서 윌리엄즈에서 2년을 보낸 랜스 스트롤을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정규 시트를 잃은 에스테반 오콘은 메르세데스 리저브 드라이버로 자리를 옮긴다.
드라이버 라인업을 전면 교체한 자우버는 키미 라이코넨과 안토니오 지오비나찌에게 성적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키미 라이코넨은 페라리에서의 5년을 접고 홈팀 자우버로 돌아가고, 테스터 출신 지오비나찌는 정규 드라이버로 승격되었다.
토로 로소와 윌리엄즈도 새로운 진용을 구축했다. 토로 로소는 다닐 크비야트-알렉산더 알본, 윌리엄즈는 로버트 쿠비짜-조지 러셀 듀오에게 2019 경주차를 맡긴다. 이 중 2017 시즌을 토로 로소에서 보낸 다닐 크비야트는 1년 만에 정규 시트를 차지했고, 2018 F2 3위 알본은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태국계 드라이버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널리 알려진 대로 로버트 쿠비짜는 2010년 이후 9년 만의 복귀. 랠리 무대에서 입은 부상을 딛고 올해 윌리엄즈 테스트 드라이버 역할을 수행한 쿠비짜는 2017 GP3, 2018 F2 챔피언 경력을 보유한 조지 러셀과 함께 윌리엄즈에서 F1 그랑프리 도전을 시작한다.
2019 F1 드라이버 라인업
메르세데스 : 루이스 해밀턴 / 발테리 보타스
페라리 : 세바스찬 베텔 / 샤를 레클레르
레드불 : 맥스 페르스타펜 / 피에르 개슬리
르노 : 다니엘 리카르도 / 니코 휠켄베르크
하스 : 로망 그로장 / 케빈 마그누센
맥라렌 : 카를로스 사인츠 Jr. / 랜도 노리스
레이싱 포인트 : 세르지오 페레즈 /랜스 스트롤
자우버 : 키미 라이코넨 / 안토니오 지오비나찌
토로 로소 : 다닐 크비야트 / 알렉산더 알본
윌리엄즈 : 로버트 쿠비짜 / 조지 러셀
박기현 gokh3@naver.com l 사진 피렐리타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