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KSF 제네시스 쿠페 10 챔피언 장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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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5개 클래스 챔피언 드라이버는 모두 바뀌었다. 제네시스 쿠페 10/20,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 K3 쿱 챌린지 레이스와 아반떼 챌린지 레이스에서 새로운 스타가 탄생한 것이다. 이 가운데 가장 인상 깊은 레이싱을 펼친 드라이버는 장현진. 2012년 6위, 2013년 7위, 그리고 지난해 3위로, 챔피언 타이틀과 인연을 맺지 못한 장현진은 올해 많은 이들의 예상을 뒤엎고 드라이버즈 정상에 우뚝 섰다.
그 비결 중 으뜸을 팀의 든든한 지원이라고 말하는 장현진은 매끄러운 출발로 챔피언 고지를 향해 달렸다.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개인통산 두 번째 우승을 신고한 것. 이후 두 경기에서 터닝 포인트를 마련한 장현진은 4전부터 팀의 맏형다운 뒷심을 보여주었다. 프로 자동차경주 데뷔 후 처음으로 일군 4연승이 그의 레이싱 커리어에서 오래도록 빛날 ‘챔피언’을 불러온 것이다.
챔프의 길이 탄탄대로는 아니었을 터. 올해 내내 결코 쉽지 않은 길을 우직하게 달려낸 그에게 다가온 챔피언 타이틀은 그래서 더 귀하게 반추된다. 그의 가슴에 안긴 우승 트로피가 “서한-퍼플모터스포트 팀에 보석보다 값진 가치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장현진. 2015 시리즈 최종전 우승컵을 차지한 날 그를 만나 짧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RACEWEEK 2015 KSF 제네시스 쿠페 10 챔피언이 된 것을 축하한다. 이 클래스 출전 4년 만에 최고 자리에 오른 소감은?
장현진 챔피언이 되었다는 사실이 아직은 믿겨지지 않는다. 그동안 짐카나부터 타임트라이얼, 스프린트 레이스 등 여러 아마추어 카테고리에 출전해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해봤지만, KSF 최상위 프로 리그에서는 처음이라 조금은 낯설고, 그 의미 또한 남다르다. 이 자리를 빌려 서한그룹 김용석 부회장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언제나 든든하게 믿고 지지해준 덕분이다.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RACEWEEK 2012 시즌부터 KSF에 출전한 이후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그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나?
장현진 앞서 밝혔듯이 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프라이비터였다면 이 자리에 서지 못했을 것이다. 서한-퍼플모터스포트 만의 체계적인 시스템 역시 중요한 원동력이 되어주었다.
RACEWEEK 올 시즌 전반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는?
장현진 올해 7전을 치르면서 심의나 항의, 항소 등 여러 가지 복잡하고 불편한 일들이 적지 않았다. 드라이버로서 힘겨운 상황이었지만, 매 순간 극복하려고 노력했고, 오로지 내가 해야 할 일에 더 충실하게 집중했다. 결과만으로는 만족스러운 시즌을 보낸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개막전에 많은 신경을 썼다. 2014년 개막전에서 리타이어한 이후 시즌 전반을 풀어 나아가기가 매우 어려웠던 기억 때문이다. 다행스럽게 개막전에서의 우승이 올 시즌을 원만하게 치를 수 있었던 좋은 계기가 되었다. 나머지 경기에서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한 개막전이었다.
RACEWEEK 입대한 김종겸 대신 김중군이 들어왔고, 한민관과 정회원 등 드라이버 진용이 크게 확대되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와 다른 점이 있다면?
장현진 팀 시스템에 변화는 없었다. 선수들이 많아지다 보니 오히려 활기 넘치는 시간이 늘어난 것 같다. 잘 알려진 대로 인기 개그맨 한민관 선수가 있지 않은가! 팀 캠프가 한층 밝아진 듯하다. 김중군, 정회원 선수와 호흡을 맞추기까지 다소의 염려도 있었지만, 빠르게 적응하며 잘 달려주었다.
RACEWEEK 팀의 맏형으로서, 선수들이 늘어난 만큼 레이스 외적으로도 바쁜 일정을 보냈으리라 추측된다.
장현진 선수들이 늘어난 만큼 더 바빠질 것 같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이미 오랫동안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라 서한-퍼플모터스포트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 마디로 따라주었고, 그로 인해 부담 없이 레이스에 집중할 수 있었다.
RACEWEEK 올해 7전 중 가장 어려웠던 경기를 꼽자면?
장현진 송도 도심 서킷에서의 2전이었다. 테스트 때는 가장 빠른 기록을 뽑았다. 그런데 조금 더 빨라지기 위해 세팅을 바꾼 것이 예상과 다른 결과로 이어졌다. 여기에 더해 결승 도중 다른 경주차와의 접촉으로 트러블이 일어나 포디엄 세 자리를 라이벌 팀에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도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RACEWEEK 올해 제네시스 쿠페 10 클래스 경쟁구도는 지나치게 단순했다. 이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은?
장현진 그런 면에서 과열 경쟁 양상을 빚은 점은 무척이나 아쉽다. 두터운 선수층, 보다 많은 경쟁자들과 레이스하고 싶다.
RACEWEEK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장현진 항소 건으로 대한자동차경주협회에 다녀온 일이 기억에 남는다. 소속 팀 드라이버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한 감독의 배려를 잊을 수 없다.
RACEWEEK 지난해와 비교할 때 팀 내 경쟁 분위기는 어떤까?
장현진 지난해와 같다. 부족한 부분은 데이터를 서로 공유하여 찾아내려고 노력했다. 팀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이었다고 생각한다. 일상적인 표현이지만, 선의의 경쟁을 했다고 자평한다.
RACEWEEK 시리즈 최종전 이후 스토브리그는 어떻게 보낼 계획인가?
장현진 운동을 즐기는 편이라 겨울 스포츠를 즐겨볼 계획이다.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리얼 시뮬레이션 자동차 게임도 염두에 두고 있다. 올해 치른 레이스 인캠도 다시 볼 것이다.
RACEWEEK 2016 시즌 계획은? 그리고 드라이버로 또는 그밖에 목표는?
장현진 오늘 최종전 결승이 끝났다. 지금은 팀원들과 함께, 더불어 올해 레이스를 함께 한 라이벌 선수들과도 유쾌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 아직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다. 다만, 언제나 그랬듯이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 내년에도 챔피언이 목표 아니겠나? 엔트리 6번은 내게 행운의 숫자다. 2016년에도 좋은 일들이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박기현(gokh3@naver.com), 사진/정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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