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차례 변경된 2014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 개막전 일정이 또 다시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KSF를 주관하는 이노션 측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올 시즌 KSF 출전을 앞두고 있는 복수의 팀 관계자들에 따르면 2014 시리즈 개막전은 계획된 일정대로 진행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당초 2014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개막전은 5월 16~18일에 개최될 예정이었다. 현대자동차,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도시공사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더 브릴리언트 모터 페스티벌’(The Brilliant Motor Festival)에 KSF 개막전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내부적인 문제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KSF 개막전은 5월 23~25일로 일주일 연기되었고,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에 따른 숙연하고 침통한 분위기에서 2014 시리즈 개막전 일정은 다시 한 번 변경이 유력하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뒤늦게 개막전을 열고 2014 시리즈를 시작하려던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은 난관에 부딪힐 것으로 예상된다. 잦은 일정 변경 및 지난해 최종전 이후 7개월이라는 긴 공백기가 전반적인 시리즈 운영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보다 위축된 레이싱팀 및 드라이버들의 참여도는 당장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와 아마추어 클래스에서 눈에 띄는변화는 감지되지 않지만, 프로 레이싱팀들이 출전하는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에서는 이전과 다른 분위기가 흘러나오고 있는데 따른 분석이다.
무엇보다 삼강구도가 무너진 것은 KSF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의 위상 변화를 단적으로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쏠라이트 인디고, 서한-퍼플모터스포트, 아트라스BX 레이싱팀이 KSF 정상 제네시스 쿠페 10 클래스에서 선두 경쟁을 벌였지만, 아트라스BX가 빠진 올 시즌에는 지난해와 같은 라이벌 구도를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주요 프로 레이싱팀의 KSF 이탈은 매우 중대한 이슈로 꼽을 만하다. 쏠라이트 인디고와 같이 KSF 외 다른 자동차경주를 선택할 수 없는 팀들이 주축이 된 현대자동차 원메이커 레이스는 실력을 갖춘 레이싱팀, 다수의 카 메이커와 타이어 메이커들의 경쟁을 기대하는 팬들의 관심권 밖으로 밀려날 것이기 때문이다.
2014 시리즈 개막전을 앞두고 있는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올해 예정된 6라운드 7전은 시작 전부터 지지부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KSF 현장을 찾아온 팬들이 결코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치밀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이다.
박기현(allen@trackside.co.kr), 사진/정인성, 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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