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0~11일 강원도 인제군 일원을 무대로 펼쳐진 2012 인제 코리아 에코 랠리 페스티벌에서 양영식/황현실, 강귀로/김영선 팀이 각각 가솔린과 디젤 부문 우승컵을 안았다. 여행의 즐거움과 경쟁의 짜릿함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 대회에는 49대가 참가했다. 시상 부문은 가솔린과 디젤, 금호타이어 어워드 등 3개.
이번 대회는 차종에 관계없이 연료를 가득 채운 후 총 360여km를 주행한 후 다시 연료를 가득 채워 달린 거리와 주유량을 비율로 계산해 향상율(%)이 높은 모델을 시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가솔린 부문에서 양영식/황현실 팀은 현대 제네시스 쿠페 2.0(공인연비 리터 당 10km)으로 참가해 리터 당 16.75km를 달려 가장 뛰어난 167%의 향상율을 기록했다. 2위는 기아자동차 레이로 출전한 정대원/정민희 팀에게 돌아갔다. 레이의 공인연비는 13.55km지만 9km를 더 주행한 22.25km로 1위보다 2% 뒤진 165%로 2위에 만족했다. 3위는 송규호/송나영 조. 참가차 중 공인연비가 가장 떨어지는 페라리 F355로 출전한 이 팀은 리터 당 7.72km를 주행했다.
가솔린 부분 1위 양영식 씨는 “여행과 경기를 혼합한 대회의 취지에 맞춰 참가했지만 공인연비가 좋지 않아 성적에 대한 기대는 그리 크지 않았다”며 “연비를 높이기 위해 주행한 결과 뜻밖의 성과를 거두게 된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디젤 부문 우승은 기아자동차 스포티지R의 운전대를 잡은 강귀로/김영선 팀이 차지했다. 스포티지R의 공인연비는 리터 당 15.6km. 실제 주행연비는 32.26km가 나와 207%나 향상됐다. 2위는 폭스바겐 CC의 김기돈/박금령 팀. 공인연비 17.1km보다 8.63km를 더 주행한 25.74km를 달렸다.
강귀로 씨는 “일정이 힘들기도 했지만 뜻밖에도 우승을 하게 된 것 같다”며 “다음 기회에는 가족과 연인들이 함께하는 랠리인 만큼 조금 더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를 끼우고 대회에 참가한 팀 중 가장 뛰어난 향상율을 보인 ‘금호타이어 어워드’는 현대자동차 투싼 오너 김덕호/김다인 팀이 챙겼다. 이 차의 공인연비는 14.1km지만 실제 주행거리는 18.33km가 나와 130%의 향상율을 기록했다.
KMC 김광진 대표는 “주제가 있는 여행과 전통의 랠리 경기 방식에 대해 참가자 대부분이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반겼지만 일부에서는 일정의 빠듯함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며 “이 같은 의견을 수렴해 장점은 살리고 지적된 부분은 보완해 다음 대회에서는 만족도를 더욱 더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연비 측정방식은 대회조직위원회의 규정을 따른 만큼 참고사항으로만 파악해 줬으면 한다”고 했다.
2012 인제 코리아 에코 랠리 페스티벌은 인제군과 한국자동차경주협회가 주최하고 인제오토피아가 후원했다. 대회는 코리아 모터스포츠 컴퍼니(KMC)가 주관했다.
TRACKSIDE NEWS, 사진/카컴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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