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대표이사 서승화)가 후원하고, MKRC가 주관하는 2011 한국 DDGT 챔피언십 시리즈 최종 6전이 11월 5~6일 이틀 동안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 상설 트랙(3.045km)에서 개최된다.
아마추어 드라이버들의 스피드 축제를 표방하며 지난 2006년 5월 첫 선을 보인 한국 DDGT 챔피언십은 정통 스프린트 레이스는 물론 국내 최초로 드리프트를 도입하고 드라이빙과 드리프트 스쿨, 짐카나와 경차 등 여러 이벤트를 함께 진행해 모터스포츠 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11 시리즈 최종전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수퍼 투어링 55대, 타임 트라이얼 110대, 드리프트 20대, 짐카나 37대를 비롯해 드리프트 주행회 50대 등 총 270여 대가 출전해 스피드 축제를 벌인다.
장현진과 이대현, 슈퍼 투어링 최고 클래스에서 타이틀 결정전 치러
9월 24~25일에 개최된 시리즈 5전은 프로모터 MKRC와 대회 타이틀 스폰서 한국타이어가 야심차게 준비한 리즈 밀렌 드리프트 스쿨, 케이팝(K-POP) 콘서트 등의 이벤트와 함께 열려 출전 드라이버들은 물론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을 찾은 팬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스프린트 레이스 최고 클래스 ST500 1위 트로피의 주인공은 장현진이었다. 폴포지션에서 출발한 장현진은 피니시 체커기가 나올 때까지 완벽하게 라이벌을 압도하며 폴투윈, 시즌 3승을 기록했다. 2~3위는 박형일과 이대현. ST300 결승에서는 이변이 일어났다. 세계적인 드리프트 스타 리즈 밀렌이 아트라스BX 레이싱팀의 제네시스 경주차를 타고 출전해 1위에 오른 것이다. 4그리드에 터를 잡고 결승에 돌입한 리즈 밀렌은 스타트부터 저돌적인 레이스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 결과 4랩째부터 ST300 예선 1위 배선환(아우라 레이싱)을 따돌리고 통합전 2위로 올라섰고, 장현진 뒤에서 10랩 체커기를 받았다.
ST200/ST100 통합전은 정경호의 승리로 판가름났다. 예선 1위 김용준이 경주차 트러블로 결승에 참가하지 않은 가운데 시작된 레이스는 정현욱의 독주로 흘러갔지만, 8랩 이후 선두를 꿰찬 정경호가 ST200 클래스 첫 우승을 기록했다. 신재욱(포디엄 레이싱)에게는 아쉬운 일전이었다. 결승 초반, 정현욱을 압박하며 상승세에 편승하는 듯했으나, 정경호에 5초 뒤진 채 2위를 기록했다. ST100 5전을 표창대에서 마무리한 드라이버는 정인모, 박정호, 정규영. 클래스 선두 김보건이 경주차 트러블로 주춤거린 가운데 울산 타이어스토리 소속 정인모가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이밖에 TT500, 300, 200, 100 1위 시상대에는 각각 신은광, 김성환, 전대은, 전우석이 올라갔다.
김상진과 김동욱, 장주석, 홍성경이 합류한 D1 결승 체이스배틀 최종 승자는 장주석이었다. 클래스 라이벌 김상진과 연장까지 이어진 접전을 벌인 끝에 시즌 3승을 기록했다. D2 5전 우승컵을 놓고 벌인 서주형과 윤대덕의 정면승부는 서주형의 승리로 끝을 맺었다.
시리즈 최종전을 앞둔 현재 D1 클래스 1~4위는 장주석, 김상진, 배선환, 김동욱. 지난 4전까지는 김상진이 근소하게 앞섰지만, 5전 승자 장주석이 역전에 성공했다. 두 선수의 점수 차이는 2점. 드리프트 신구세대를 대표하는 이들의 올 시즌 마지막 승부가 어떤 구도로 흘러갈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D2 라이벌전도 뜨겁다. 4승 주자 최형진 저격수로 등장한 서주형이 1점 차이로 따라붙어 두 드라이버의 타이틀 쟁탈전은 험난한 여정을 거쳐야할 듯하다.
스프린트 레이스 하이라이트, 슈퍼 투어링 500 1위 자리는 이대현이 지키고 있다. 그러나 시리즈 3전부터 3연승을 기록한 장현진이 챔피언 후보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들 사이에 벌어질 시리즈 최종전은 벌써부터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2012 시리즈를 앞두고 새롭게 출전하는 포르쉐 GT3, RX-7 등이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예상된다.
2011 시즌 ST300/ST200 챔피언은 이미 확정되었다. 클래스 2위 신상범보다 74점 앞선 배선환이 ST300 1위. 퍼플 모터스포트 팀 김용준은 정현욱을 77점 차이로 따돌리고 ST200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타임 트라이얼 500 우승 후보는 홍원표, 박준형, 홍승표 등 3명. TT300 클래스에서는 최선우와 김선준이 유력한 챔피언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DDGT 챔피언십 제6전 관람은 무료.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 C스탠드에서 관람할 수 있다.
박기현(allen@trackside.co.kr), 사진/MK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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