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F1 드라이버즈경쟁이 예측불허 접전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이탈리아 그랑프리까지는 페르난도 알론소가 순항하는 모습이었지만, 싱가포르와 일본에서 2연승을 거둔 세바스찬 베텔이 선두와의 점수 차이를 크게 줄이면서 혼전 속으로 빠져 드는 분위기다.
10월 7일, 스즈카 서킷에서 열린 일본 그랑프리는 선두 굳히기를 노린 알론소에게 재앙을 안겼다. 예선 7위로 결승에 돌입한 알론소는 첫 랩, 첫 코너에서 그래블에 빠지며 곧바로 리타이어하는 불운에 휘말린 때문이다. 선두권으로의 도약을 기대한 마크 웨버(예선 2위)도 추돌사고에 휩싸이며 포디엄과 멀어졌다.
첫 랩부터 세이프티카를 불러들인 일본 그랑프리는 이후 폴시터 세바스찬 베텔이 이끌었다. 스즈카 서킷 53랩을 소프트-하드-하드 타이어로 소화한 베텔은 2위 이하 드라이버들을 멀리 따돌리고 폴투윈, 올 시즌 3승을 기록했다.
팀 동료가 사라진 무대에서 펠리페 마사는 모처럼 좋은 성적을 보여줬다. 예선에서는 Q3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선두와 같은 투스톱 작전으로 역주를 펼쳐 2010년 코리아 그랑프리 이후 처음으로 시상대를 밟았다.
자우버의 퍼스트 드라이버 카무이 고바야시도 올해 들어 가장 뛰어난 기록을 뽑았다. 레이스 종반, 젠슨 버튼의 거센 추격을 받았지만, 0.560초 빠르게 피니시라인을 통과하며 3위에 올랐다. 그랑프리 데뷔 4년, 55GP만에 달성한 첫 포디엄 피니시다.
4~5위는 맥라렌 듀오 젠슨과 루이스. 키미 라이코넨은 싱가포르에 이어 6위 체커기를 받았고, 니코 휠켄베르크와 파스토 말도나도, 마크 웨버, 다니엘 리카르도가 10위권을 마무리지었다. 다니엘은 올 시즌 네 번째, 말도나도는 스페인 그랑프리 우승 처음으로 포인트 피니시 기록을 세웠다. 한편,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미하엘 슈마허는 11위를 기록했다.
일본 그랑프리를 마친 현재 페르난도 알론소(194점)가 여전히 드라이버즈 정상을 지키고 있다. 그러나 최근 2연승으로 50점을 추가한 베텔(190점)이 선두 알론소와의 점수 차이를 4점으로 좁혀 드라이버즈 타이틀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키미 라이코넨(157점)과 루이스 해밀턴(152점)은 드라이버즈 3, 4위. 마크 웨버와 젠슨 버튼은 각각 134, 131점으로 5, 6위에 랭크되어 있다.
다음 그랑프리는 10월 12~14일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개최된다.
2012 F1 제15전 일본 그랑프리 결승 결과
순위 |
드라이버/국적 |
팀/엔진 |
기록 |
1 |
세바스찬 베텔/독일 |
레드 불/르노 |
1시간 28분 56.242초 |
2 |
펠리페 마사/브라질 |
페라리/페라리 |
+20.639초 |
3 |
카무이 고바야시/일본 |
자우버/페라리 |
+24.538초 |
4 |
젠슨 버튼/영국 |
메르세데스/메르세데스 |
+25.098초 |
5 |
루이스 해밀턴/영국 |
메르세데스/메르세데스 |
+46.490초 |
6 |
키미 라이코넨/핀란드 |
로터스/르노 |
+50.424초 |
7 |
니코 휠켄베르크/독일 |
포스 인디아/메르세데스 |
+51.159초 |
8 |
파스토 말도나도/베네수엘라 |
윌리엄즈/르노 |
+52.364초 |
9 |
마크 웨버/호주 |
레드 불/르노 |
+54.675초 |
10 |
다니엘 리카르도/호주 |
토로 로소/페라리 |
+1분 06.919초 |
※ 10월 7일, 일본 스즈카 서킷 5.807km, 53랩=307.471km
※ 패스티스트랩 : 세바스찬 베텔=1분 35.774초(52랩)
※ 2위 이하의 기록은 1위와의 시간차
TRACKSIDE STAFF, 사진/피렐리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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