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8라운드로 운영되는 2017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캐딜락 6000 전반 4라운드에서 아트라스BX 레이싱 조항우가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엑스타 레이싱 이데 유지가 드라이버 부문 2위. 2015 시즌 챔피언 팀 베르그마이스터는 아오키 타카유키에 앞선 점수로 3위에 랭크되어 있다.
조항우, 이데 유지, 아오키 타카유키 1~4라운드 우승컵 나눠
아트라스BX 레이싱 감독을 겸하고 있는 조항우는 캐딜락 6000 클래스에서 줄곧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2014 시즌 챔피언, 2015~2016 시즌 4, 3위로 강력한 경쟁력을 입증해온 것이다.
조항우의 쾌속항진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시리즈 개막전을 우승으로 장식한 조항우는 3라운드에서 두 번째 승리를 기록하며 드라이버 챔피언십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켜냈다. 세 차례 예선 1위도 눈여겨볼 기록. 폴포지션에서 출발한 1, 3, 4라운드를 포디엄 피니시로 마무리 지은 조항우는 개인통산 세 번째 챔피언 고지를 향해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엑스타 레이싱 붙박이 드라이버 이데 유지도 캐딜락 6000 전반 4라운드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와 KIC에서 올 시즌 챔피언 후보로 손색없는 실력을 발휘한 것. 개막전 3위로 탄력을 붙인 이데 유지는 2라운드 예선과 결승을 압도했고, 4라운드에서 올해 세 번째 포디엄 피니시를 달성했다.
아트라스BX 레이싱 소속 팀 베르그마이스터는 조항우와 이데 유지 뒤에서 차분하게 포인트를 쌓아가고 있다. 올해 최고 성적은 개막전 2위. 2, 4라운드 5위, 3라운드 3위 등 1~4라운드를 모두 5위 이내로 마친 팀 베르그마이스터는 도약의 발판을 든든하게 마련하고 하반기에서 역전을 꿈꾸고 있다.
아오키 타카유키도 빼놓을 수 없는 챔피언 후보. 팀106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한 아오키 타카유키는 다양하고 오랜 레이싱 커리어를 바탕으로 올 시즌 캐딜락 6000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다. 전반 4라운드 합계 성적은 드라이버 부문 4위. KIC에서 열린 4라운드 우승으로 고무된 아오키 타카유키는 포디엄 정상을 경험한 나이트 레이스를 순위 반전 무대로 삼을 각오를 다지고 있다.
CJ로지스틱스 레이싱 황진우와 헌터 인제 레이싱의 에이스 정연일의 캐딜락 6000 현재 순위는 5, 6위. 2013 챔피언 황진우는 올해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고, 세 차례 톱10을 기록한 정연일도 다소 무거운 발걸음에 고전하는 인상이다. 그러나 KIC와 에버랜드에서 포디엄에 올라간 두 선수는 널리 알려진 실력을 하반기 4라운드에 풀어놓은 태세에 돌입했다.
제일제당 레이싱 소속 베테랑 오일기의 행보도 더딘 편이다. 전반적으로 지난해 흐름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지만, 시리즈 1~4라운드 결과는 팬들의 기대와 다소 동떨어진 채 캐딜락 6000 7위에 랭크되어 있다.
슈퍼GT 출신 야나기다 마사타카의 전반 성적은 8위. 그러나 국내 레이스 데뷔 첫 해인 점을 감안하면 1, 4라운드에서 거둔 두 차례 4위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만하다.
이와 달리 정의철과 김동은은 톱10에 턱걸이한 채 전반 4라운드를 마쳤다. 2016 챔피언 정의철에게는 2라운드 2위가 유일한 위안. 팀 동료 이데 유지와 다른 노선에 서 있는 정의철은 빈공의 그늘을 벗어나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CJ로지스틱스 레이싱 김동은 또한 전체적으로 부진의 늪에서 서성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2승을 포함해 5회 포디엄 피니시로 드라이버즈 2위를 기록했으나, 올 시즌 전반에 드러난 성과는 팬들의 기대와 크게 다른 길로 접어든 모습이다.
이밖에 이 클래스 통산 최다승 주자 김의수, 팀106 류시원, 그리고 E&M 모터스포츠 김재현과 강진성도 2017 캐딜락 6000 전반기에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반면, 현대 쏠라이트 레이싱 최명길의 캐딜락 6000 출전은 일단 성공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예선 9위, 결승 6위로 데뷔전(에버랜드 스피드웨이, 3라운드)을 마친 최명길은 캐딜락 6000 두 번째 예선에서 2위를 기록했다. 경주차 트러블로 4라운드 결승에 나서지 못했지만, 향후 선두그룹 흐름에 상당한 파장을 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7 슈퍼레이스 캐딜락 6000 하반기 네 경주는 인제 스피디움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된다. 취소된 중국 상하이 레이스는 7, 8 더블 라운드로 대체된다.
※ 2017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캐딜락 6000 드라이버 순위
1 조항우 / 아트라스BX 레이싱 / 29+10+29+19=87점
2 이데 유지 / 엑스타 레이싱 / 17+29+11+19=76점
3 팀 베르그마이스터 / 아트라스BX 레이싱 / 21+11+16+11=59점
4 아오키 타카유키 / 팀106 / 9+7+1+26=43점
5 황진우 / CJ로지스틱스 레이싱 / 5+16+5+7=33점
6 정연일 / 헌터 인제 레이싱 / 7+0+21+3=31점
7 야나기다 마사타카 / 아트라스BX 레이싱 / 13+3+0+13=29점
8 오일기 / 제일제당 레이싱 / 0+13+7+9=29점
9 정의철 / 엑스타 레이싱 / 1+21+1+1=24점
10 김동은 / CJ로지스틱스 레이싱 / 11+1+3+0=15점
※ 시리즈 8라운드 중 4라운드까지의 기록
※ 2017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전반 결산
1. 캐딜락 6000 드라이버 챔피언십
2. 캐딜락 6000 팀 챔피언십
3. 캐딜락 6000 타이어 메이커 기록
4. ASA GT 챔피언십 GT1
5. ASA GT 챔피언십 GT2
박기현(gokh3@naver.com), 사진/(주)슈퍼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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