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스BX 레이싱 김종겸이 슈퍼레이스 캐딜락 6000 클래스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10월 7일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캐딜락 6000 7라운드 결승에서 김종겸은 라이벌의 추격을 완벽하게 제압하고 올해 두 번째 우승컵을 들었다.
슈퍼레이스 캐딜락 6000 7라운드 결승 그리드 1열 주자는 김종겸과 장현진. 비에 젖은 트랙에서 치른 예선에서 김종겸이 폴포지션을 차지했고, 김재현과 이데 유지, 김중군, 오일기가 선두그룹에 진을 치고 인제 스피디움 24랩 결승에 돌입했다.
롤링 스타트로 문을 연 결승은 초반부터 화끈하게 달아올랐다. 폴시터 김종겸이 상쾌한 출발을 알린 반면 예선 2위 장현진의 순위가 크게 떨어졌고, 김민상과 정연일은 접촉사고에 휘말리면서 일찌감치 톱10 진입의 꿈을 접었다.
1랩이 끝나기 전에 세이프티카(SC)를 불러들이는 사고도 일어났다. 캐딜락 6000에 처음 출전한 전대은이 인제 스피디움 마지막 턴에서 스핀한 뒤방호벽에 부딪친 것이다. 이 사고로 전대은은 리타이어했고, 트랙에는 세이프티카가 투입되었다.
5랩까지 레이스 대열을 이끈 SC가빠져나가자 소강상태에 놓여 있던 캐딜락 6000 7라운드 결승에서의 순위 대결에 다시 불이 불었다. 선두그룹 드라이버는 김종겸, 김재현, 김중군, 야나기다 마사타카. 그 뒤로 이데 유지와 정회원, 오일기, 조항우가 포진해 열전 퍼레이드를 시작했다.
폴시터 김종겸의 주행에 흔들림은 없었다. 이와 달리 2위 이하 선수들 사이에서는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접근전이 펼쳐졌다. 특히 김재현과 김중군의 2, 3위 대결, 그리고 이데 유지, 야나기나 마사타카, 정회원의 4~6위 줄다리기에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레이스 대열 리더는 여전히 김종겸. 그러나 팬들의 시선을 다잡은 드라이버는 정회원이었다. 앞선 주자 야나기다 마사타카와 이데 유지를 따돌린 뒤 서한-퍼플모터스포트의 팀 동료 김중군 앞자리도 점프하는 추월극을 선보인 덕분이다.
남아 있는 결승은 10랩. 이미 사정권에 든 김재현과의 간격을 빠르게 좁힌 정회원은 우승까지 넘볼 수 있는 경쟁력을 드러내며 쾌속질주를 이었다. 하지만, 올해 두 번째 포디엄 피니시를 눈앞에 둔 정회원은 한순간 실수로 스핀하면서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1, 2위 드라이버는 변함없이 김종겸과 김재현. 서한-퍼플모터스포트 김중군은 이데 유지와 오일기, 정회원을 거느리고 3위에 안착했다. 이후 포디엄 드라이버들의 명암을 가를 접전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아 김종겸이 여유 있게 폴투윈을 거두었고, CJ로지스틱스 레이싱 김재현은 2016 나이트 레이스 이후 2년 2개월 만에 캐딜락 6000 시상대 등정의 꿈을 이루었다.
김중군은 6라운드에 이어 두 경주 연속 3위 트로피를 받았다. 엑스타 레이싱 이데 유지는 예선 순위와 같은 결승 4위.오일기와 정회원은 5, 6위를기록했다. 이어조항우, 황진우, 야나기다 마사타카, 장현진이 톱10을 마무리 지었다.
캐딜락 6000 7라운드를 마친 결과 김종겸이 드라이버즈 선두로 복귀했고, 조항우와 야나기다 마사타카, 이데 유지가 2~4위를 유지했다.
캐딜락 6000에 앞서 열린 GT2 6라운드에서는 비트알앤디 정경훈이 완승을 거두었다. 폴포지션에서 출발한 정경훈은 시종 레이스를 지배하며 올해 GT2 3승을 챙기고 챔피언을 확정지었다. 이밖에 오한솔과 노동기는 6라운드 결승 2, 3위를 기록했다.
박기현(gokh3@naver.com), 사진/정인성(nsdolt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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