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삼성화재 6000(슈퍼6000) 시리즈는 4월부터 10월까지 8라운드로 운영되었다. 결전의 무대는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 인제 스피디움. 국내 주요 서킷을 순회하는 투어 레이스에는 10개 팀 드라이버 21명이 출전해 열전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슈퍼6000 1~8라운드에 참가해 순위 경합을 벌인 각 팀 드라이버 진용은 크게 바뀌었다. 슈퍼6000 강팀 한국아트라스비엑스 모터스포츠(조항우, 최명길, 김종겸)와 서한GP(장현진, 김중군, 정회원)는 기존 라인업을 유지했지만, 나머지 8개 팀 선수단은 새롭게 구축되었다.
특히, 볼가스 모터스포츠의 변화는 주목할 만했다. 김재현의 동료로 2016, 2020 챔피언 출신 정의철을 영입하며 팀 전력을 강화한 것이다. 엑스타 레이싱의 새 출발에도 팬들의 시선이 쏠렸다. 팀 에이스 정의철의 이적, 그리고 2021 시리즈 3위 노동기가 입대하면서 생긴 두 자리에 이찬준과 이창욱을 불러들인 것. 이에 따라 엑스타 레이싱은 이정우가 포함된 영 드라이버 트리오를 전면에 내세우는 파격 행보를 보였다.
CJ로지스틱스 레이싱(정연일, 문성학), 준피티드 레이싱(박정준, 오한솔), 엔페라 레이싱(황진우, 황도윤), L&K 모터스(이은정, 서주원)도 새판짜기 대열에 합류했다. 이 중 CJ로지스틱스는 군복무에 들어간 최광빈의 경주차를 드라이빙 코치로 활약한 정연일에게 맡겼다.
2021년에 출범한 엔페라 레이싱은 황진우를 합류시키고 투 드라이버 깃발을 세웠다. 이어 준피티드 레이싱과 L&K 모터스는 각각 오한솔과 서주원에게 시트를 내주었다. 신생 소닉모터스포츠 드라이버는 GT 레이스를 경험한 양태근. 이밖에 브랜뉴 레이싱은 이효준을 KIC 2라운드부터 출전시켰다.
2022 슈퍼레이스 슈퍼6000 드라이버 챔피언십 타이틀은 한국아트라스비엑스 모터스포츠 소속 김종겸이 차지했다. 1~8라운드 합계 106점을 획득한 김종겸은 2년 연속, 통산 4회 챔피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볼가스 모터스포츠 김재현은 드라이버즈 랭킹 2위를 기록했다. 2승 포함, 4회 포디엄 피니시를 달성하며 역주를 펼친 김재현은 6000 클래스 데뷔 후 개인통산 최고 2위에 이름을 올렸다. KARA 프라이즈 기빙 2022에서 ‘올해의 드라이버’로 선정되는 영광도 누렸다.
서한GP 장현진의 활약상도 두드러졌다. 팀의 전략적 선택에 따라 넥센타이어의 레이싱 타이어를 신고 달린 장현진은 1승, 3회 포디엄 등정을 이뤄내고 2022 슈퍼6000 톱3 반열에 올라섰다.
엑스타 레이싱에서 새로운 출발을 알린 이찬준이 4위. 6000 클래스 최다 우승, 최다 폴포지션, 최다 포디엄 피니시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조항우는 5위로 2022 시즌을 마쳤다. 이적 팀 볼가스 모터스포츠에서 여전히 뛰어난 성적을 낸 정의철은 최명길에 앞선 6위. 엑스타 레이싱 이창욱과 이정우는 8, 9위를 기록했고, 서한GP 정회원은 두 시즌 연속 10위권에 들어갔다.
팀 챔피언십 부문에서는 한국아트라스비엑스 모터스포츠, 볼가스 모터스포츠, 엑스타 레이싱, 서한GP가 선두 경쟁을 벌였다. 1~8라운드를 치른 결과 조항우, 최명길, 김종겸이 고르게 활약한 한국아트라스비엑스가 1위(185점). 강력한 투톱, 정의철과 김재현을 전면에 세운 볼가스 모터스포츠(178점)가 7점차 2위에 랭크되었고, 엑스타 레이싱(158점)과 서한GP(133점)가 그 뒤를 이어 3, 4위를 기록했다.
엔페라 레이싱(49점)과 L&K 모터스(43점)는 6점차 5, 6위. 준피티드 레이싱, CJ로지스틱스 레이싱이 그 뒤를 따르고, 소닉모터스포츠와 브랜뉴 레이싱은 변화된 모습을 예고하며 차분하게 보낸 1년을 마무리 지었다.
신설 타이어 챔피언십 1~3위는 한국, 금호, 넥센타이어. 한국아트라스비엑스 모터스포츠와 볼가스 모터스포츠에 타이어를 제공한 한국타이어가 초대 타이어 챔피언십 타이틀을 잡았다.
(위 기사는 2022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이어북에도 실려 있습니다.)
박기현 기자 gokh3@naver.com ㅣ 사진 정인성 기자 nsdolt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