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쉘 모비스 월드 랠리 팀 소속 티에리 누빌이 2018 WRC 스웨덴 랠리에서 우승컵을 들었다.
2월 15~18일, 총 거리 1.400,79km에 마련된 19개 경기구간(314.25km)에서 열린 스웨덴 랠리에서 누빌은 2시간 52분 13.1초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시트로엥 WRT의 크레이그 브린, 3위 포디엄에는 누빌의 팀 동료 안드레아 미켈센이 올라갔다.
티에리 누빌의 스웨덴 랠리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2 시즌부터 WRC 풀 시즌에 출전한 누빌은 지난해 유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으나, 랠리 도중 일어난 충돌사고의 여파로 13위에 머물렀었다.
그러나 목요일 슈퍼 스페셜 스테이지를 마친 뒤 이튿날부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누빌은 5개 경기구간 1위를 디딤돌 삼아 역주를 거듭한 끝에 올해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에 따라 누빌은 WRC 통산 7승, 스웨덴에서는 2015년 2위에 이어 개인통산 최고 기록을 뽑아냈다.
또한 누빌은 스칸디나비아반도 외 출신 드라이버 중 세 번째로 스웨덴 랠리에서 우승한 드라이버로 기록되었다. 전통적으로 스웨덴에서는 자국 출신을 비롯해 핀란드와 노르웨이 등 스칸디나비아반도 국적 선수들이 강세를 보여 왔다.
이 같은 흐름을 깬 첫 번째 드라이버는 WRC 최다 타이틀 보유자 세바스티앙 로브(프랑스, 2004). 2013 시즌부터 지난해까지 5연패를 달성한 세바스티앙 오지에(프랑스)에 이어 티에리 누빌(벨기에)이 스웨덴 랠리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시트로엥 C3 월드 랠리카를 운전한 크레이그 브린도 스웨덴에서 주목할 성적을 거두었다. 개막전을 4위로 시작한 브린은 SS6, 7, 12에서 1위를 기록하며 선전을 펼쳤다. 누빌과의 시차는 19.8초. 스웨덴 랠리 2위는 개인통산 역대 최고 기록으로, 2016 핀란드 3위에 이어 두 번째 포디엄이다.
현대 쉘 모비스 WRT의 안드레아 미켈센은 3위. 이로써 현대는 스웨덴에서 더블 포디엄을 이뤄냈다. 이밖에 레그3 종반 SS18, 19에서 깜짝 1위를 기록한 에사페카 라피가 4위에 랭크되었고,헤이든 파돈이 그 뒤를 이었다. 개막전 1위 세바스티앙 오지에는 11위로 밀려났다.
SS19 9.56km 파워 스테이지에서는 라피, 오지에, 미켈센, 누빌, 오트 타낙이 1~5위를 기록했다.
시리즈 1, 2라운드를 마친 현재 티에리 누빌(41점)이 선두로 올라선 가운데 세바스티앙 오지에(31점), 야리-마티 라트발라(23점),에사페카 라피(23점), 오트 타낙(21점)이 2~5위를 달리고 있다.
2018 WRC 3라운드 멕시코 랠리는 3월 8~11일에 개최된다.
스웨덴 랠리 결과
1 티에리 누빌 / 현대 쉘 모비스 WRT / 2시간 52분 13.1초
2 크레이그 브린 / 시트로엥 토탈 아부다비 WRT / +19.8초
3 안드레아 미켈센 / 현대 쉘 모비스 WRT / +28.3초
4 에사페카 라피 /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 / +45.8초
5 하이돈 파돈 / 현대 쉘 모비스 WRT / +1분 15.3초
박기현(gokh3@naver.com), 사진/레드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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