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 랠리의 대명사, 스웨덴 랠리가 2024 WRC 2라운드로 개최된다.
2월 15~18일에 열리는 스웨덴 랠리 총 거리는 1,104.30km. 이 가운데 18개 경기구간(Special Stage, SS)은 301.76km로 편성되었다. 전체 경기구간은 지난해(301.18km)와 비슷하지만, 6개 경기구간 107.78km가 새로운 루트로 구성되었다.
베스테르보튼 우메오에서 출발하는 스웨덴 랠리는 15일 SS1 5.16km로 시작한다. 16일에는 브라트비(SS2/5), 노르비(SS3/6), 플로다(SS4/7) 스테이지를 왕복하고, 우메오 스테이지를 다시 달리는 7개 경기구간(108.78km)에서 순위를 겨룬다.
랠리 세 번째 날에도 7개 경기구간에서 경쟁을 펼친다. 신규 루트 SS9 벤네스(15.80km)부터 SS15 우메오 스프린트 스테이지(10.08km)까지의 경기구간은 126.74km.
2월 18일에는 3개 경기구간 61.08km가 배정되었다. 신설 베스테르비크 14.39km 구간을 왕복한 뒤 10.08km 파워 스테이지에서 스웨덴 랠리 최종 순위를 결정짓는다.
2024 스웨덴 스노 랠리에는 57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몬테카를로 개막전을 제패한 현대 WRT는 티에리 누빌과 오트 타낙을 주전으로 내세우고, 안드레아스 미켈센 대신 에사페카 라피에게 i20 N 랠리1 경주차를 맡긴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 엔트리도 바뀌었다. 8회 월드 챔피언 트로피를 보유한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빠진 자리에 칼레 로반페라가 들어가고, 풀 시즌을 예약한 엘핀 에반스와 카츠타 타카모토가 스웨덴 랠리 포디엄에 도전한다.
M-스포트 포드 라인업은 변함 없이 애드리안 포모와 그레고어 문스터. 그레고어 문스터는 랠리1 경주차로 스웨덴 랠리 첫 출전. 몬테카를로 5위로 예상 밖 선전을 펼친 애드리안 포모는 스웨덴 눈길에서 처음으로 득점권 진입을 노린다.
한편, 1973년부터 WRC 역사와 함께 한 스웨덴 랠리에서는 본고장 출신 스웨덴과 핀란드 드라이버들이 강세를 보였다. 스웨덴 국적 스티그 블롬키스트와 비요른 발데가르드, 핀란드 출신 마커스 그론홀름이 월드 랠리 챔피언십에서 5승을 기록했고, 토요타 가주 레이싱 대표 야리-마티 라트발라(핀란드, 4승), 토미 마키넨(핀란드, 3승), 케네스 에릭슨(스웨덴, 3승)도 스웨덴 랠리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스웨덴과 핀란드 국적 선수들이 1위를 독차지한 스웨덴 랠리 역사는 2004년에 이변을 맞이했다. 프랑스 출신 세바스티앙 로브가 마커스 그론홀름, 피터 솔베르그(노르웨이)를 거느리고 2004 스웨덴 랠리 우승컵을 손에 든 것이다. 이 해 드라이버 챔피언십 1위를 기록한 로브는 2012년까지 9년 연속 WRC 정상에 우뚝 섰다.
이후 세바스티앙 오지에(프랑스), 티에리 누빌(벨기에), 오트 타낙(에스토니아), 엘핀 에반스(영국)가 스웨덴 랠리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24 스웨덴 랠리 라인업 가운데 스웨덴 랠리 우승컵을 차지한 드라이버는 티에리 누빌, 오트 타낙, 칼레 로반페라, 엘핀 에반스. 올해 현대로 복귀한 오트 타낙은 2019, 2023년, 몬테카를로에서 WRC 20승을 기록한 티에리 누빌은 2018년, 토요타 가주 레이싱에서 다시 한 번 타이틀 쟁탈전에 뛰어든 엘핀 에반스는 2020년, 2022~2023 챔피언 칼레 로반페라는 2022 스웨덴 랠리에서 포디엄 정상에 올라갔다.
박기현 기자 l 사진 현대 WR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