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쉘 모비스 월드 랠리 팀이 2024 월드 랠리 챔피언십에서 더블 타이틀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시리즈 13라운드 중 9라운드를 마친 현재 드라이버즈 랭킹 1위는 티에리 누빌. 매뉴팩처러즈 부문에서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375점)를 거느린 현대 WRT(395점)가 정상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 티에리 누빌 드라이버즈 랭킹 1위
올해 현대 WRT는 티에리 누빌과 오트 타낙을 풀 시즌 드라이버로 선택했고, 안드레아스 미켈센, 에사페카 라피, 다니 소르도를 세 번째 경주차에 나눠 태운다.
현대 WRT는 2024 시리즈 개막전을 우승으로 시작했다. 2014년부터 현대 월드 랠리카를 운전한 티에리 누빌이 토요타의 8회 월드 챔피언 세바스티앙 오지에보다 앞선 기록으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것.
스웨덴 스노 랠리와 케나 사파리 랠리에서 연이어 고득점을 올린 누빌은 크로아티아, 포르투갈 랠리에서 연속 포디엄 피니시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그래블 랠리는 중반 도약의 발판. 토요일까지의 불운을 극복하고 일요일 4개 스테이지를 1위로 마친 누빌은 이어진 폴란드, 라트비아, 핀란드 랠리에서 46점을 추가하며 드라이버즈 랭킹 1위를 지켰다.
특히 토요타 WRT의 완승이 점쳐졌던 핀란드 랠리 2위는 남아 있는 4라운드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팀 동료 오트 타낙, 우승 문턱에서 리타이어한 칼레 로반페라, 타이틀 라이벌 엘핀 에반스가 모두 탈락한 무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수확한 덕분이다.
누빌의 챔피언십 포인트는 1~9라운드 합계 168점. 토요타의 유일한 풀 시즌 드라이버 엘핀 에반스(132점)를 36점 차이로 제친 누빌은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챔피언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세바스티앙 오지에(141점)와 오트 타낙(137점)의 사정권에 들어가 있는 만큼, 쉽지 않은 여정이 예상된다.
현대 WRT와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매뉴팩처러즈 정상 대결 결과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핀란드 랠리까지 현대 WRT가 20점 앞서 있지만, 남아 있는 4라운드 판세는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애드리안 포모를 퍼스트 드라이버로 올린 M-스포트 포드 WRT의 활약도 중요한 변수. 8월 휴식기를 보낸 WRC는 9월 5~8일 그리스 아크로폴리스 그래블 랠리로 종반 4라운드의 문을 연다.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