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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9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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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한국인 랠리스트 육성 프로그램 가동 준비


세계 정상 랠리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한국인 랠리스트 육성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는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의 의중이 깊게 반영되어 있어, 향후 국내외 모터스포츠계에 매우 긍정적인 반향을 일으킬 전망이다.
현대자동차의 한국인 랠리스트 육성 프로그램은 중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단발성 이벤트에 머물지 않고, 세계 정상급 랠리에 출전할 수 있는 한국인 드라이버를 메이커 차원에서 양성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자동차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이미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는 만큼 가까운 시일 내에 세부안 공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드러난 내용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한국인 랠리스트 육성 프로그램은 올해 상반기에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대자동차는 사내에 전담 팀을 꾸리고, 예비 드라이버 모집부터 최종 선발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랠리 드라이버 선발 방식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빠르면 4월 중 모집 공고를 낸 뒤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50여 명을 우선 선발한다는 계획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초 WRC 현대 모터스포트 팀 측에서는 만 18세 미만 영 드라이버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국내 상황을 고려해 만18세 이상으로 나이 제한을 변경할 예정이다. 이 과정을통해 선발된 예비 후보자들은 전문 심사단의 면접, 실기, 외국어 능력 테스트 등을 거쳐야 한다.
현대자동차는 한국인 랠리스트 선발 과정을 2015 WRC 국내 방송사 SBS를 통해 중계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모터스포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고취시키는 한편 공정한 선발 과정을 공유한다는 차원에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프로그램을 거쳐 선발된 최종 1명은 현대자동차의 한국인 랠리스트 후보로 발탁되어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랠리 드라이버 교육은 공신력을 갖춘 해외 드라이빙 스쿨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이 과정을 모두 이수한다고 해도 바로 랠리 무대에 투입되는 것은 아니다. 월드 랠리 챔피언십의 높은 벽을 단기간 교육으로 넘어설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된 추후 프로그램은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았으나, 국외 에서 개최되는 하위 카테고리의 랠리 무대부터 밟아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현대자동차가 주관하고 SBS, 인제스피디움 등이 후원사로 참여하는 한국인 랠리스트 육성 프로그램은 국내 모터스포츠계에 매우 고무적인 일로 인식되고 있다. 메이커 차원의 첫 드라이버 양성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국내 모터스포츠 전반에 긍정적인 반향을 일으킬 것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프로그램의 공중파 방송은 모터스포츠 저변확대 측면에서도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한국인 랠리스트 육성 프로그램 중심에 정의선 부회장의 복심이 깔려 있다는 것은 향후 현대자동차의 모터스포츠 관련 행보를 예측할 수 있는 바로미터라 할 수 있다. 현대의 WRC 진출 연장선상에 이미 다양한 청사진이 담겨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현대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WRC 출전, 그리고 자국 랠리스트 육성은 그래서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국내외 모터스포츠계에 신선한 파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전망되는 한국인 랠리스트 육성 프로그램에 대해 모터스포츠 관계자들은 반가움을 표시하면서 “현대의 이 같은 움직임은 국내 모터스포츠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줄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랠리스트 선발 프로그램 심사위원으로는 국외 랠리 경험이 있는 아주자동차대학 박정룡 교수, 김한봉 선수 등 10여 명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현(allen@trackside.co.kr), 사진/현대 모터스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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