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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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트트릭 기록한 김종겸 슈퍼6000 나이트 레이스 석권

7월 10일 토요일 인제 스피디움을 달군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6000 2라운드 결승. 개막전과 같은 수중전을 예상했지만, 마른 트랙에서 24랩 결승이 열렸다.

밤 9시, 어둠이 깔린 인제 스피디움 결승 그리드에는 슈퍼6000 경주차 21대가 도열해 있었다. 그리드 배열은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1라운드와 사뭇 달랐다. 한국타이어와 짝을 이룬 아트라스비엑스 모터스포츠, 볼가스 모터스포츠, 서한GP 팀 드라이버들이 상위 그리드 3열을 선점한 때문이었다.

올해 출발이 좋은 준피티드 레이싱과 넥센타이어는 황진우를 10그리드에 올렸다. 이와 달리 개막전 2위 정의철은 예선 13위, 영 드라이버의 선두 이찬준은 예선 16위에 머물면서 다소 어려운 일전을 예고했다. 예선 톱10 중 금호타이어를 장착한 드라이버는 노동기와 서주원 뿐이어서, 반격에 나선 한국타이어 파트너 팀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롤링 스타트로 막을 올린 인제 스피디움 24랩 결승은 오프닝랩부터 다이내믹한 경쟁구도를 보여주었다. 예선 3위 김재현이 레이스 대열 선두로 올라선 반면 폴시터 김종겸은 2위로 떨어졌고, 정회원과 노동기가 선두그룹에 포진해 포디엄 진입을 노렸다.

예선 2, 4위 조항우와 최명길은 오프닝랩에서 6, 5위로 굴렀다. 이밖에 나이트 레이스 2승 주자 정의철도 최하위로 떨어졌다. 인제 스피디움 턴1에 들어서기 전에 일어난 경주차 접촉사고가 원인이었다.

초반 1위 김재현과 폴시터 김종겸이 리드한 슈퍼6000 나이트 레이스는 4랩으로 접어들면서 다시 한 번 변화를 맞이했다. 예선 순위를 놓친 김종겸이 재역역전에 성공하면서 탄탄대로의 서막을 연 것. 2, 3위 김재현과 정회원 뒤에는 노동기, 최명길, 조항우, 서주원이 따라붙었다.

전반 11랩에는 서한GP 정회원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우승 후보군에 포함되었던 김재현 앞자리를 꿰차고 김종겸의 라이벌로 급부상한 결과. 경주차 트러블에 발목을 잡힌 김재현은 12랩째 피트인한 뒤 아쉬운 일전을 접었다.

서한GP 정회원. 2021 슈퍼6000 나이트 레이스에서 2위를 기록했다

서한GP 정회원 3년 만에 포디엄 피니시

슈퍼6000 나이트 레이스 결승은 12랩부터 잠시 소강상태에 빠졌다. 11랩째 일어난 정의철과 이찬준의 접촉사고로 세이프티카가 투입되어서였다. 16랩째 재개된 슈퍼6000 톱3는 김종겸, 정회원, 노동기. 순위를 끌어올린 서주원, 최광빈, 김중군, 오일기가 그 뒤를 따랐고, 이정우와 최명길, 황진우가 10위권에 들어 역주를 이었다.

결승 종반에는 2, 3위 정회원과 노동기, 4, 5위 서주원과 최광빈의 맞대결이 핫이슈로 떠올랐다. 선두를 굳힌 김종겸 멀리서 정회원과 노동기가 그림자 공방을 펼쳤고, 서주원과 최광빈의 결전 역시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나이트 레이스의 재미를 북돋아 주었다.

2021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6000 나이트 레이스 최종 결과는 김종겸의 우승. 예선과 결승 1위, 패스티스트랩을 모두 기록한 김종겸은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9번째 나이트 레이스 정상에 우뚝 섰다. 슈퍼6000 통산 6승째. 인제 스피디움에서 처음으로 폴포지션을 낚은 김종겸은 지난해 개막전 이후 13개월 만에 우승 샴페인을 맛보았다.

노동기의 추격을 뿌리친 정회원이 2위. KIC에서 개최된 2018 시리즈 2라운드에서 슈퍼6000 첫 승을 거둔 정회원은 3년여 만에 포디엄 피니시의 기쁨을 만끽했다.

4위 체커기를 지나간 드라이버는 서주원, 최광빈이 아닌 오일기였다. 23랩 주행 중 일어난 사고로 두 선수의 순위 경쟁이 막을 내린 가운데 예선 11위 오일기가 이정우, 최명길, 최광빈, 김중군을 거느리고 4위에 안착했다.

잠정 9, 10위는 황진우와 문성학. 그러나 잠정 7위 최광빈은 결승이 끝난 뒤 푸싱 페널티(35초 가산)를 받고 12위로 밀려났다. 이에 따라 김중군, 황진우, 문성학의 순위가 한 계단씩 올라갔고, 박정준이 오랜만에 포인트 피니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박정준과 황진우의 준피티드 레이싱은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더블 포인트 피니시 기록을 세웠다.

11위는 로아르 레이싱 서주원. L&K 모터스에서 슈퍼6000 복귀전을 치른 김동은은 핸디캐웨이트 80kg을 얹고 13위를 기록했고, 서석현, 장현진, 하태영, 이은정이 23랩 완주 체커기를 받았다. 이밖에 12랩째 추돌사고에 휘말린 조항우는 리타이어. 개막전 포디엄 드라이버 정의철과 이찬준도 동반 리타이어하며 3라운드를 기약했다.

2021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6000 2라운드를 마친 현재 황진우(32점)와 김종겸(32점)이 1, 2위. 나이트 레이스 4위 오일기(22점)는 개막전 2위 정의철(21점)에 1점 앞선 5위에 랭크되었다. 서한GP 정회원(19점)은 드라이버즈 7위. 최명길(16점), 이찬준(16점) 뒤에는 김중군(8점)과 문성학(8점)이 자리잡았다.

팀 챔피언십 부문에서는 아트라스비엑스 모터스포츠(48점)가 엑스타 레이싱(46점)을 누르고 선두로 나섰다. ASA&준피티드 레이싱(35점)이 3위. 오일기가 역주하고 있는 퍼플모터스포트(22점)는 로아르 레이싱(17점), 서한GP(10점), CJ로지스틱스 레이싱(9점)에 앞선 4위를 지키고 있다.

박기현 기자 ㅣ 사진 정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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