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그랑프리계의 거목 프랭크 윌리엄즈 경(1942~2021)이 타계했다. 윌리엄즈 레이싱과 함께 F1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세운 프랭크 윌리엄즈 경은 11월 28일 79세 일기를 마감하고 이 세상을 떠났다.
프랭크 윌리엄즈 경은 F1 명가 윌리엄즈를 창설한 인물. 1977년, 윌리엄즈 그랑프리 엔지니어링 팀으로 F1에 진출한 프랭크 윌리엄즈 경은 이후 전설적인 팀 보스로 추앙을 받았다.
1980~1990년대 윌리엄즈 레이싱은 그랑프리 정상에 우뚝 서며 F1 전성시대를 보냈다. 1986년, 프랑스 폴 리카르 서킷에서 테스트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일어난 교통사고로 몸이 마비되는 위기를 겪었지만, 프랭크 윌리엄즈 경은 다시 트랙으로 돌아와 팀을 이끌었다.
프랭크 윌리엄즈 경의 윌리엄즈 레이싱은 F1 역사에서 매우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1980년부터 통산 9회 컨스트럭터즈 타이틀을 차지한 것은 물론 앨런 존스, 케케 로스베르크, 넬슨 피케, 나이젤 만셀, 알랭 프로스트, 데이먼 힐 등 당대의 거물을 드라이버 챔피언 반열에 올려놓으며 F1 그랑프리를 평정했다.
1997년 자크 빌르너브 이후 그랑프리 정상에서 한 걸음 물러난 뒤에도 프랭크 윌리엄즈 경은 윌리엄즈 레이싱과 함께 F1 거장의 길을 걸어왔다.
팀 운영 일선을 벗어난 윌리엄즈 경은 2016년 폐렴으로 입퇴원을 반복한 뒤 건강 회복에 힘썼지만, 지난 주 입원한 병원에서 영면에 들었다.
현 윌리엄즈 CEO 요스트 카피토는 “프랭크 윌리엄즈 경은 F1에서 진정한 개척자의 길을 걸어온 전설이다. 여러 역경을 극복하고 윌리엄즈를 F1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팀 중 하나로 성장시켰다”고 말하면서 팀 설립자 프랭크 윌리엄즈 경의 타계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F1 CEO 스테파노 도메니칼리는 “F1의 진정한 거인이자 존경받는 인물을 잃었다. 그의 놀라운 업적과 인생사는 우리 스포츠계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현 기자 ㅣ 사진 RedBull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