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가 2022 FIA WEC 르망 하이퍼카 클래스에 출전할 새로운 하이퍼카 ‘뉴 푸조 9X8’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9X8은 네오-퍼포먼스(Neo-Performance) 전략을 실현시키려는 브랜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탄생했다. 오랜 모터스포츠 역사, 탁월한 스타일링가 효율성, 그리고 기술 전문성을 결합한 푸조의 브랜드 정체성을 경주차와 양산차에 적용하려는 전략이다.
9X8 하이퍼카는 거대한 리어 윙이 사라진 혁신적인 차체 실루엣을 채택했다. 르망 24시에 리어 윙이 최초로 등장한 1967년 이후 약 반세기 동안 전례가 없던 디자인은 푸조 스포츠와 푸조 디자인팀의 협업으로 이뤄냈다. 가변식 공기역학 장치를 한 가지로 제한하는 새로운 대회 규정에 따라 최적의 공기역학적 성능을 낼 수 있는 디자인을 연구한 결과이다.
푸조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적극 반영해 기존 경주차와 차별화된 디자인도 눈에 띈다. 전후면 램프는 푸조의 상징인 사자 발톱 자국을 형상화했고, 전면과 측면에 새로운 푸조 로고를 달았다.
또한 최근 푸조 스포츠 엔지니어드 라인업에 선보였던 크립토나이트 색상을 차체와 운전석에 적용했다. 실내는 푸조의 아이-콕피트 인테리어를 폭넓게 반영했다.
9X8라는 이름은 푸조 모터스포츠의 유구한 역사와 브랜드 미래를 의미한다. ‘9’는 푸조 최초의 르망 24시 레이스카 푸조 905와 2009년 르망 24시 1, 2위에 빛나는 푸조 908 등 최고 수준의 내구레이스 경주차에 붙여왔던 숫자다.
‘X’는 해당 경주차에 적용된 4륜구동 시스템과 푸조 전동화 전략에 부합하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뜻한다. ‘8’은 2008년부터 현재까지 모든 푸조 모델명 끝에 붙는 숫자로 최신형을 가리킨다.
9X8에는 지난해 공개한 푸조 하이브리드4 500KW 파워트레인이 적용되었다. 680마력(500kW)의 2.6리터 트윈터보 V6 가솔린 엔진과 272마력(200kW) 전기모터가 얹혀 있다.
운전석 뒤에 위치한 엔진은 시퀀셜 7단 변속기를 통해 뒷바퀴에 동력을 전달하며, 앞 차축에 자리한 전기모터는 앞바퀴 구동을 담당한다. 900볼트 고밀도, 고전력,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푸조 스포츠와 토탈의 자회사 사프트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푸조 브랜드 CEO 린다 잭슨은 “푸조의 내구레이스 출전은 단순히 스포츠적인 측면보다 더욱 많은 것을 담고 있다. 24시간 동안 극한의 상황을 극복하는 레이스에서 다양한 기술 개발의 성과를 검증할 수 있으며, 이 결과를 양산 모델에 적용할 수 있다. 르망은 자동차의 품질을 입증하는 극한의 실험실”이라고 말했다.
LMH 클래스로 WEC에 복귀할 예정인 푸조는 우수한 기술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괄목할 만한 발자취를 남겨왔다. 1991년 905를 발표한 이후 르망 24시에서 1992년, 1993년 2년 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2009년에는 디젤 엔진을 탑재한 908 HDi FAP 경주차로 르망 24시 LMP1 클래스 원투승을 거두었다.
사진 푸조코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