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오일기의 레이싱 커리어를 들여다보면 베테랑 드라이버의 발자취를 읽을 수 있다. 현역 선수로는 유일하게 오프로드 레이스를 경험한 이후 한국모터챔피언십, BAT GT 챔피언십,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등 국내 주요 자동차경주에 연이어 출전하며 관록을 쌓은 까닭이다.
사진 : 슈퍼레이스 오피셜포토
1999 오프로드 레이스 현대전, 2000 한국모터챔피언십 투어링A, 2007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투어링A 챔피언 타이틀은 그의 오랜 경력을 빛내준 몇몇 보석들. 이밖에도 다양한 레이싱 카테고리에 참가해 뛰어난 실력을 입증한 오일기는 2016년부터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정상, 슈퍼6000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38전, 2승, 25회 포인트 피니시 기록
제일제당 레이싱에서 시작한 슈퍼레이스 슈퍼6000 첫 시즌은 순탄하지 않았다. 엑스타 레이싱과 아트라스비엑스 레이싱, CJ 레이싱의 계보를 물려받은 팀 코리아 익스프레스의 강세가 두드러진 무대에서 신생 팀이 겪어야할 난제가 적지 않아서였다.
경쟁 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준비기간은 오일기의 데뷔전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예선에 나서지 못한 것에 더해 4월 24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23랩 결승 중5랩을 달린 뒤 리타이어했기 때문이었다.
중국 주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도 고전한 오일기는 상하이 라운드를 반전 기회로 삼았다. 예선 14위, 결승 9위로 슈퍼6000 첫 포인트 피니시를 이뤄낸 것이다. 뒤이어 KIC와 인제 스피디움까지 세 경주 연속 10위권에 든 오일기는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7라운드에서 2위 체커기를 받고 처음으로 포디엄 등정에 성공했다.
슈퍼레이스 슈퍼6000 데뷔 해 성적은 11위. 적지 않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슈퍼6000 클래스에 안착한 오일기는 이듬해 한층 진일보한 행보를 보여줬다. 개막전을 제외한 2~8라운드 결승에서 톱10에 든 결과는 드라이버즈 6위라는 열매를 맺었다.
2018 시리즈 오프닝 레이스는 고대하던 첫 우승을 일궈낸 일전이었다. E&M 모터스포츠로 옮긴 뒤 치른 첫 경주 예선에서 7위에 오른 오일기는 챔피언 출신 정의철과 조항우를 거느리고 우승 행진곡에 발을 맞추었다.
2018 나이트 레이스가 열린인제 스피디움에서 2위 포디엄을 밟은 그에게 1년 뒤 같은 서킷에서 2승 트로피가 다가왔다. 출발 그리드는 24명 중 5번째. 재미와 스릴, 반전이 쏟아진 24랩 결승 19랩째 레이스 대열 선두로 올라선 오일기는 김종겸의 막판 추격을 0.757초 차이로 잠재우고 슈퍼6000 통산 두 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사진 : <레이스위크> 정인성 기자
슈퍼6000 출전 5년째를 맞이한 올해 오일기는 플릿-퍼플모터스포트 팀의 일원이 되었다. 새 출발을 알린 KIC 개막전 성적은 4위. 1~4라운드 합계 19점을 획득하며 드라이버 부문 10위를 달리고 있다.
오일기의 슈퍼6000 통산 전적은 38전, 2승, 5회 포디엄. 이밖에 완주한 29전 중 24전(82.8%)에서 포인트 피니시를 기록했다.
오일기의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6000 주요 기록
데뷔 |
2016 시리즈 1라운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
통산 결승 |
38 |
우승 |
2 |
첫 우승 |
2018년 4월 22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
폴포지션 |
– |
포디엄 |
5 |
톱10 |
24 |
※ 2020 슈퍼레이스 슈퍼6000 4라운드까지의 기록
박기현 기자 allen@tracksid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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