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가주 레이싱 소속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2020 WRC 3라운드 멕시코 랠리 우승컵을 들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15일 일정이 취소된 멕시코 랠리에서 오지에는 현대 WRT의 강자 오트 타낙을 따돌리고 올해 첫 우승을 거두었다.
M-스포트 포드 티무 수니넨 3위 포디엄 피니시
3월 12~15일, 4일 일정의 멕시코 랠리는 21개 스테이지를 치른 뒤 종료되었다. FIA, 팀, WRC 프로모터의 결정에 따라 랠리 조직위원회가 일요일 3개 스테이지를 운영하지 않는다고 발표해서였다. 이에 따라 SS21까지의 선두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멕시코 랠리 1위를 기록했다.
스트리트 스테이지 1.12km를 왕복하는 SS1, 2 선두는 현대 WRT의 티에리 누빌. SS1을 6위로 마친 오지에는 금요일의 첫 장거리 스테이지, 엘 쇼콜라테 경기구간(31.45km)에서 3위로 올라섰고, SS4 오르테가 이후 줄곧 선두를 지켰다.
SS21까지 4개 스테이지를 석권한 오지에의 기록은 2시간 47분 47.6초. 일요일 3개 스테이지 56.01km를 남겨 두고 랠리 단축 결정이 발표되면서 오지에의 멕시코 라운드 우승이 확정됐다.
▲ 멕시코 랠리 1~3위. 위쪽부터세바스티앙 오지에,오트타낙,티무수니넨
오지에의 멕시코 랠리 우승은 이번이 6번째. 현대 WRT 소속 세바스티앙 로브와 같이 6승을 거둔 오지에는 2018 시즌부터 3년 연속 우승 기록도 세웠다. 또한 폭스바겐(폴로 R WRC), M-스포트 포드(피에스타 WRC), 시트로앵(C3 WRC)에 이어 토요타 가주 레이싱(야리스 WRC)에서도 멕시코 우승 기록을 추가했다.
현대 i20 월드 랠리카를 운전한 오트 타낙은 멕시코 2위. 몬테카를로 개막전 리타이어 이후 스웨덴 랠리 2위로 강력한 경쟁력을 입증한 타낙은 금요일 오전의 서스펜션 트러블을 극복하고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금요일 마지막 SS12까지의 성적은 4위. 토요일에 열린 SS15, 17, 18에서 구간 선두를 꿰찬 타낙은 티무 수니넨을 10.1초 차이로 밀어내고 2위 포디엄을 밟았다.
티무 수니넨은 M-스포트 포드 팀에 3위 트로피를 안겼다. 랠리 초반부터 2위를 지킨 수니넨은 SS18에서 오트 타낙에 밀려났지만, 2018 포르투갈, 2019 사르디니아 랠리에 이어 개인통산 세 번째 포디엄 피니시를 기록했다. 이밖에 올 시즌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는 엘핀 에반스와 토요타의 신예 칼레 로반페라가 4, 5위에 랭크되었다.
2020 WRC 3라운드 현재 세바스티앙 오지에(62점), 엘핀 에반스(54점), 티에리 누빌(42점)이 드라이버즈 1~3위를 지키고 있다. 매뉴팩처러 대결에서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110점)이 현대 쉘 모비스 WRT(89점)와 M-스포트 포드 WRT(65점)를 누르고 정상을 지켰다.
2020 WRC 3라운드 멕시코 랠리 기록
1 세바스티앙 오지에 / 토요타 가주 레이싱 / 2시간 47분 47.6초
2 오트 타낙 / 현대 쉘 모비스 WRT / +27.8초
3 티무 수니넨 / M-스포트 포드 WRT / +37.9초
4 엘핀 에반스 / 토요타 가주 레이싱 / +1분 13.4초
5 칼레 로반페라 / 토요타 가주 레이싱 / +2분 20.5초
※ 2위 이하 기록은 1위와의 시간차
박기현 기자(allen@trackside.co.kr), 사진/토요타 가주 레이싱, 레드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