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 소속 칼레 로반페라가 2023 WRC 드라이버즈 챔피언 트로피를 차지했다. 중부 유럽 랠리에서 2위를 기록한 로반페라는 타이틀 라이벌 엘핀 에반스와의 점수 차이를 44점으로 벌리고 WRC 2연패를 확정지었다.
현대 티에리 누빌 WRC 사상 첫 중부 유럽 랠리 우승
지난해 WRC에서 최연소 챔피언(22세) 반열에 올라선 로반페라는 올 시즌 초반부터 강공을 펼쳤다. 팀 동료 세바스티앙 오지에와 엘핀 에반스, 현대 에이스 티에리 누빌, M-스포트 포드 강자 오트 타낙과 함께 선두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모나코 몬테카를로 랠리를 2위로 출발한 로반페라는 스웨덴, 멕시코, 크로아티아 랠리에서 연속 4위를 기록하며 중반 도약의 발판을 다졌다.
포르투갈 그래블 랠리에서 올해 첫 승을 거둔 로반페라는 드라이버즈 랭킹 선두로 나서기 시작했다. 이후 이탈리아, 케냐 사파리 랠리까지 연이어 포디엄 피니시를 달성한 로반페라는 에스토니아에서 2승을 거두고 타이틀 2연패를 가시권에 두었다.
홈그라운드에서 열린 핀란드 랠리 리타이어는 아쉬운 일전. 그러나 파워 스테이지 1위와 함께 그리스 아크로폴리스 랠리를 석권한 로반페라는 칠레 4위에 이어 사상 첫 중부 유럽 랠리를 2위로 마치고 일본 랠리에 앞서 타이틀 2연패를 완성했다.
18개 경기구간, 310.01km를 달리는 중부 유럽 랠리에서는 티에리 누빌이 우승컵을 들었다. 랠리 둘째 날 SS8까지 로반페라에 이어 2위를 유지한 누빌은 톱타임을 작성한 SS11부터 1위로 나섰다. 이후 SS18까지 선두를 지킨 누빌은 이탈리아 사르디니아 랠리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승리를 낚았다.
토요타 로반페라가 유러피언 랠리 2위. 푸마 랠리1 하이브리드 경주차를 조련한 오트 타낙은 토요타의 베테랑 세바스티앙 오지에를 뒤에 두고 3위 포디엄을 밟았다. 카츠타 타카모토가 5위.
중부 유럽 랠리에서 고득점이 절실했던 엘핀 에반스는 SS11 도중 일어난 테크니컬 트러블에 덜미를 잡혔다. 이에 따라 SS10까지 3위를 달린 에반스는 종합 31위로 밀려나며 타이틀 도전의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2023 WRC는 이제 11월 16~19일에 개최되는 일본 랠리를 남겨 놓았다. 양대 타이틀의 주인공이 결정된 상태에서 엘핀 에반스(191점), 티에리 누빌(184점), 오트 타낙(162점)이 2위 경쟁을 벌인다.
2023 WRC 중부 유럽 랠리 기록
순위 | 드라이버 | 매뉴팩처러 | 기록 |
1 | 티에리 누빌 | 현대 쉘 모비스 WRT | 2:52:39.9 |
2 | 칼레 로반페라 |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 | +57.6 |
3 | 오트 타낙 | M-스포트 포드 WRT | +1:52.8 |
4 | 세바스티앙 오지에 |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 | +2:08.6 |
5 | 카츠타 타카모토 |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 | +2:48.3 |
※ 기록은 시간:분:초.1/10초. 2위 이하 기록은 1위와의 시간차
박기현 기자 l 사진 Red Bull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