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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5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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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GP에서 주목해야 다섯 가지 이슈


올해 우리나라 모터스포츠 가운데 최대의 이벤트인 F1 코리아 그랑프리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 왔다. 2012 F1 제16라운드로 개최되는 코리아 그랑프리는 10월 12일(금)에 시작되어 14일 결승 레이스까지 3일간 계속된다. 대회 공인기관인 (사)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 회장 변동식)가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코리아 그랑프리에 앞서 이번 레이스에서 주목해야 할 다섯 가지 포인트를 선정했다.
미하엘 슈마허의 한국 무대 고별전
F1 간판 스타인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정했다. 슈마허는 F1에서 개인통산 최다 91승을 기록하며 무려 7회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한 전설적 드라이버다. 2006년 은퇴 발표를 했지만 2010년에 다시 복귀해 올해까지 세 시즌을 더 참가하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은퇴 결정으로 남은 5개 레이스에서만 슈마허를 볼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코리아 그랑프리는 국내 팬들이KIC에서 달리는 슈마허를 볼 수 있는 고별전이 된다.
우리나라에서 드라이버즈 챔피언십 선두 바뀔까?
코리아 그랑프리는 2012 시즌 패권을 놓고 최대 격전지로 기억될 전망이다. 일본 GP를 마친 현재 194점을 기록한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가 선두, 190점을 얻은 세바스찬 베텔(레드불)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두 드라이버의 점수 차이는 불과 4점. 현 포인트 제도는 1등에 25점, 2등에 18점을 주고 있어 1~2위 간 점수차가 7점이나 된다. 코리아 그랑프리 결과에 따라 시리즈 득점 선두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선두 다툼을 벌이는 두 드라이버는 공교롭게도 KIC에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알론소는 2010년 첫 한국 그랑프리 우승의 주역이며, 베텔은 2011년 우승컵을 가져갔다. 두 드라이버 중 어느 한 쪽이 우승하면 한국 무대에서 처음으로 복수의 우승을 기록하는 첫 주인공이 된다. 두 명의 경쟁자들은 예선 1위가 한 번도 결승 우승을 한 일이 없는 코리아 그랑프리의 징크스를 깰 유력한 후보들이기도 하다(2019년 베텔 예선 1위, 알론소 우승, 2011년 해밀턴 예선 1위, 베텔 우승)
시즌 최저 기온에서 만나는 슈퍼 소프트-소프트 타이어의 변수는?
2012 코리아 그랑프리에서는 타이어를 잘 다루는 팀이 승리의 열쇠를 쥐게 된다. 코리아 그랑프리에는 F1에 쓰이는 4종류의 타이어 중 가장 부드러운 재질의 슈퍼 소프트와 소프트 타이어가 배정되었다. 영암 서킷은 긴 직선 구간과 중고속 코너가 많이 배치된 트랙 특성을 갖고 있다. 이 경우 좀 더 딱딱한 타이어가 선택되는 것이 일반적. 그러나 영암 서킷은 평소 F1 코스의 이용 빈도가 낮아 노면 접지력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 부드러운 타이어가 지정되었다.
올해 F1에서 슈퍼 소프트-소프트 조합이 쓰인 그랑프리는 모나코, 캐나다, 싱가포르 등 단 세 차례로, 모두 전용 경기장이 아닌 시가지 개조 트랙들이었다. 영암은 전용 경기장으로는 처음이자, 평균 기온이 가장 낮은 조건에서 슈퍼 소프트-소프트 조합을 다루게 된 특이한 경우가 된다. 지난해의 경우 피트스톱을 두 차례 실시하는 2스톱 작전이 주류를 이루었다. 타이어 오피셜 서플라이어 피렐리도 2스톱 전략이 주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DRS 구간 확대, 추월 늘어날까?
현 F1 경주차에는 드라이버의 조작에 의해 뒷날개 각도를 임의로 변화시켜 공기역학적 이점을 얻을 수 있도록 한 장치인 DRS(Drag Reduction System)가 달려 있다. 이 장치는 FIA가 지정한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보통 추월을 시도할 때 쓰인다. KIC의 경우 첫 번째 코너를 지난 직선구간에서 DRS가 허용된다. 올해 KIC DRS 구간 길이는 지난해보다 80m 길어진 516m로 확대되었다. 이에 따라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지난해보다 추월이 더 자주 일어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모두 29회의 추월이 기록되었다. 이는 시즌 평균 보다 조금 많은 수준이었다.
최고속도 기록과 코스레코드 깨질까?
2012 코리아 그랑프리는 국내 무대에서 F1 머신의 최고 성능을 확인할 최초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첫 그랑프리가 열린 2010년에는 폭우로 4시간 이상의 경기 시간이 기록되는 등 정상적인 속도를 낼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다. 2011년에는 경주차를 세팅하기 위한 첫 주행인 금요일 연습주행 시간에 노면이 젖어있어 참가 팀들이 최적의 조건을 찾아내기 어려웠다. 현재의 기상예보에 따르면 금요일부터 이어지는 전체 일정을 모두 쾌적한 마른 노면에서 치를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이번 레이스에서 역대 최고 랩타임 기록이 깨질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본선 레이스 최고 랩 레코드는 세바스찬 베텔이 2011년에 기록한 1분 39.605초이며, 예선 최고기록 역시 베텔이 보유하고 있다(2010년 1분 35초585).
TRACKSIDE STAFF, 사진/LAT Photograph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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