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레 로반페라가 케냐 사파리 랠리에서 올해 첫 승을 거두었다. 2, 3위는 카츠타 타카모토와 애드리안 포모. 이에 따라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가 사파리 랠리를 원투승으로 마무리 지었고, M-스포트 포드 애드리안 포모는 스웨덴에 이어 두 경주 연속 포디엄 피니시를 기록했다.
로반페라–타카모토 토요타 가주 레이싱 원투 합작
3월 28~31일, 총 거리 1,389.69km, 19개 경기구간 367.76km를 달리는 케냐 사파리 랠리는 로반페라가 이끌었다. 4.84km 슈퍼 스페셜 스테이지를 3위로 시작한 로반페라는 1레그 6개 경기구간에서 모두 톱타임을 기록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2~3레그 12개 스테이지에서도 로반페라는 견고하게 1위를 지켰다. 현대 WRT 드라이버들이 타이어 펑처 또는 경주차 트러블로 고전한 반면, 토요타 GR 야리스 랠리1 하이브리드카를 운전한 로반페라는 혹독하기로 이름 높은 사파리 그래블 구간에서 디펜딩 챔피언의 실력을 입증하는 랠리를 치렀다.
SS19 파워 스테이지를 4위로 마친 로반페라는 팀 동료 타카모토와 함께 토요타 가주 레이싱을 사파리 랠리 1, 2위에 올려놓았다. WRC 통산 12승째. 사파리 랠리에서는 2022년에 이어 두 번째 우승컵을 들었다.
타이어 펑처로 시간을 잃은 카츠타 타카모토와 애드리안 포모는 케냐 그래블 코스에서 2, 3위 트로피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긴 SS8, 11 29.32km에서 스테이지 우승을 기록한 타카모토는 WRC 통산 최고 2위에 랭크되었고, M-스포트 포드 포모는 WRC 진출 이후 가장 강력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 풀 시즌 드라이버 엘핀 에반스는 수 차례 타이어 펑처에 발목이 잡혔다. 1레그 SS7까지는 로반페라에 이어 2위를 유지했지만, SS8에서 5위로 떨어졌다. 이후 SS11에서 4위로 올라선 에반스는 종반에 역주한 티에리 누빌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현대 WRT 티에리 누빌은 타이어 펑처와 연료계통 트러블로 고전했다. 그러나 3레그 6개 스테이지 중 3개 경기구간에서 톱타임을 작성한 누빌은 최종 5위권에 진입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WRC2 드라이버 거스 그린스미스와 올리버 솔베르그가 사파리 랠리 종합 6, 7위. 경주차 트러블, 사고 등에 휘말린 오트 타낙, 주르단 세르데리디스, 에사페카 라피, 그레고어 문스터는 사파리 랠리 랠리1 클래스에서 6~9위에 머물렀다.
케냐 사파리 랠리 득점 순위는 칼레 로반페라(20점), 티에리 누빌(19점), 카츠타 타카모토(18점), 애드리안 포모(17점), 엘핀 에반스(16점)가 1~5위. 포디엄은 놓쳤지만, 일요일 6개 스테이지 1위 누빌은 파워 스테이지에서도 1위를 기록하며 고득점을 쌓았다.
박기현 기자 l 사진 Red Bull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