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젤 킴, 아반떼 컵 마스터즈 개막전 ‘쾌속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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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현대 N 페스티벌 아반떼 컵 마스터즈 오프닝 레이스는 혼전 속에서 포디엄 드라이버를 가려냈다. 다이내믹한 스타트, 그리고 한 차례 세이프티카가 투입된 개막전 결과는 예선 2위 지젤 킴의 역전 우승.폴시터 조용근(EZ 드라이빙)보다 0.250초 빠르게 피니시라인을 통과한 지젤 킴이클래스 데뷔전을 우승으로 장식하며호쾌한 출발의 서막을 열었다.
지젤 킴의 우승은 이번이 두 번째. 지난해 6월 10일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KSF 모닝 챌린지 레이스에서 첫 승을 거둔 지젤 킴은 새로운 팀 레스포(RESPO)와 함께 감격스러운 1승을 합작했다.
새로운 도전 무대에서 경쾌한 출발
슈퍼챌린지 사상 첫 여성 챔피언(2018 슈퍼챌린지 스파크) 지젤 킴. 아마추어 레이스 데뷔 해에 걸출한 기록을 남긴 그는 지난 겨울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마음을 다잡았다. 아반떼 컵에 진출해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하기로 한 것이다.
고대하던 아반떼 컵 출전은 김대욱 감독의 지원 덕분이었다. 슈퍼챌린지 스파크 챔피언 타이틀에 아반떼 컵 시즌권을 붙여 놓은 김감독이 레스포와 더불어 지젤 킴의 든든한 응원군이 되어준 것. 직장에 다니느라 원하는 만큼 연습에 전념할 수 없었지만, 닐스 모터스포츠의 레이싱 시뮬레이터와 동계 시즌을 병행한 결과는 예상보다 좋게 나타났다. 예비 예선 4위로 현대 N 페스티벌 아반떼 컵 마스터즈 클래스에 이름을 올리게 된 결과다.
그리고 맞이한 2019 시리즈 개막전은 지젤 킴에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소중한 일전이 되어주었다. 우승 방정식을 풀기까지 여러 어려움을 극복해야 했지만, 1년 만에 맛본 우승 샴페인은 그에게 신선하고 힘찬 동력을 충전시켜줄 것이기 때문이다.
5월 11일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치른 예선은 숨가쁘게 전개될 결승의 전초전. 30분 예선 마지막 트랙공략에서 1분 35.674초 랩타임을 기록한 지젤 킴은 잠정 예선 1위에 들뜬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그에게 배정된 결승 그리드는 두 번째. 한 차례 범한 코스이탈 주행에 따라 예선 최고기록이 삭제되어 폴시터 조용근 뒤에서 KIC 18랩 결승에 뛰어들었다.
29명이 출전한 아반떼 컵 마스터즈 1라운드 결승은 오프닝랩부터 거센 폭풍우를 동반했다. 예선 9위 유준선의 폴스 스타트에 이어 6대의 경주차가 다중 충돌사고를 일으키며 세이프티카를 불러들인 것. 그 사이 차지홍이 레이스 대열 선두로 올라섰고, 그리드 1열 주자 조용근과 지젤 킴은 각각 4, 3위로 떨어졌다.
세이프티카가 철수한 뒤 빠르게 재편된 선두그룹은 차지홍, 지젤 킴, 조용근. 곧이어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 지젤 킴과 조용근이 차지홍 앞자리로 나서 격전을 펼쳤다. 개막전의 열기를 한층 뜨겁게 뿜어낸 두 선수의 명암을 가른 시차는 0.250초. 예선 순위를 되찾기 위한 조용근이 맹공이 불을 뿜었으나, 2019 현대 N 페스티벌 아반떼 컵 마스터즈 개막전은 지젤 킴에게 우승 트로피를 전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힘겨우면서도 가슴 벅찬 결승을 마친 뒤 특유의 ‘유니콘 세리머니’로 우승의 기쁨을 만끽한 지젤 킴은 “아반떼 컵 마스터즈 우승으로 마음 깊이 새겨 둔 꿈 하나를 이루었다”면서 “표현할 수 없는 오늘의 영광을 전폭적인 지원을 보내준 김대욱 감독께 돌린다”고 말했다.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성큼 성장한 모습으로 다가온 지젤 킴. 레이싱 커리어 2막 1장을 힘차게 연 감동을 곧 기억의 창고에 넣어둔 듯, 그의 마음은 벌써 2라운드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더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상상 그 이상의 나’를 향해 열심히 준비하겠다.”
박기현 기자(allen@trackside.co.kr), 사진/오환, 김성배, 지젤 킴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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