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F1 그랑프리에서 레드 불과 세바스찬 베텔이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 브라질 그랑프리를 마친 결과 세바스찬 베텔이 3년 연속 드라이버즈 정상에 올랐고, 그의 소속팀 레드 불도 컨스트럭터즈 챔피언십 부문에서 3연패를 달성했다.
시리즈 종반까지 치열하게 전개된 드라이버즈 타이틀 경쟁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희비를 갈랐다. 최연소 챔피언 베텔이 타이틀 라이벌 페르난도 알론소를 따돌리고 2010년부터 3년 연속 드라이버즈 부문 최고 자리에 올라선 것이다.
브라질 그랑프리를 앞둔 시점에서 챔피언 후보는 베텔과 알론소로 압축되었다. 두 선수 사이에 가로 놓인 점수는 13점. 예선 7위 알론소가 4그리드에 포진한 베텔을 제압하기는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결승 시작 이후 곧바로 터진 베텔과 브루노 세나의 접촉사고는 레드 불 진영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졌다. 베텔이 리타이어할 경우 시즌 타이틀이 허공으로 날아갈 가능성이 짙기 때문이었다.
알론소에게 한 순간 희망을 던진 브라질 그랑프리에는 그러나 또 다른 시나리오가 준비되어 있었다. ‘베텔의 트랙 복귀, 그리고 비’라는 변수가 어우러져 누구도 예상하기 어려운 접전으로 이어진 때문이다. 최하위로 구른 베텔, 포디엄 피니시를 노리는 알론소의 대결 구도는 이후 시시각각 변하는 비의 양처럼 수시로 뒤바뀌었다.
이 사이 트랙에서는 니코 휠켄베르크가 맥라렌 듀오를 거느리고 레이스 대열을 리드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니코 로스베르크의 경주차에 일어난 타이어 펑크로 23랩째 세이프티카를 불러들인 브라질 그랑프리는 54랩 들어 중대한 변화를 맞이했다. 한 차례 실수로 선두를 놓친 휠켄베르크와 루이스 해밀턴이 접촉하면서 연승을 기대한 루이스가 리타이어하는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이후 대열 선두에는 젠슨 버튼이 올라갔고, 피트스루 페널티를 소화한 휠켄베르크는 5위로 밀려났다. 펠리페 마사와 순위를 바꾼 알론소가 2위. 4회 피트스톱 작전을 구사한 베텔은 미하엘 슈마허를 지나쳐 6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브라질 그랑프리와 2012 드라이버즈 타이틀 경쟁은 여기서 끝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알론소가 역전에 성공하려면 반드시 우승해야하지만, 이미 20초 이상 벌어진 버튼과의 격차를 줄이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결승 종료 직전, 폴 디 레스타가 일으킨 사고는 두 번째 세이프티카를 불러왔고, 시리즈 최종전은 SC 상황에서 막을 내렸다.
젠슨 우승, 알론소와 펠리페 마사가 2, 3위. 마크 웨버가 4위를 차지했고, 니코 휠켄베르크와 세바스찬 베텔이 그 뒤를 이어 5, 6위로 피니시라인을 갈랐다. 브라질 GP 이후 은퇴하는 미하엘 슈마허가 7위. 장 에릭 베르뉴, 카무이 고바야시, 키미 라이코넨은 8~10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시리즈 20전을 모두 마친 2012 F1은 레드 불과 세바스찬 베텔의 3연패로 판가름났다. 베텔과 알론소의 점수 차이는 단 3점. 마지막까지 반전을 기대한 페르난도 알론소는 소속팀 페라리의 컨스트럭터 2위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2012 F1 제20전 브라질 그랑프리 결승 결과
순위 |
드라이버/국적 |
팀/엔진 |
기록 |
1 |
젠슨 버튼/영국 |
맥라렌/메르세데스 |
1시간 45분 22.656초 |
2 |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 |
페라리/페라리 |
+2.754초 |
3 |
펠리페 마사/브라질 |
페라리/페라리 |
+3.615초 |
4 |
마크 웨버/호주 |
레드 불/르노 |
+4.936초 |
5 |
니코 휠켄베르크/독일 |
포스인디아/메르세데스 |
+5.7087초 |
6 |
세바스찬 베텔/독일 |
레드 불/르노 |
+9.453초 |
7 |
미하엘 슈마허/독일 |
메르세데스/메르세데스 |
+11.907초 |
8 |
장 에릭 베르뉴/프랑스 |
토로 로소/페라리 |
+28.653초 |
9 |
카무이 고바야시/일본 |
자우버/페라리 |
+31.250초 |
10 |
키미 라이코넨/핀란드 |
로터스/르노 |
+1랩 |
※ 11월 25일, 브라질 인테라고스 서킷 4.309km, 71랩=305.939km
※ 패스티스트랩 : 루이스 해밀턴=1분 18.069초(38랩)
※ 2위 이하의 기록은 1위와의 시간차
TRACKSIDE STAFF, 사진/LAT Photograph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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