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전반 3전을 마친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이 9월 20~21일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하반기 4전의 포문을 연다. 이번 경주 주요 관전 포인트는 더블 라운드로 개최되는 제네시스 쿠페 4, 5전. 토요일과 일요일에 연이어 2라운드가 열려 챔피언십 타이틀 향방을 가르는 중요한 일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KSF 제네시스 쿠페 10 클래스 전반 3전은 서한-퍼플모터스포트의 압승으로 마무리되었다. 지난해 챔피언 서한-퍼플모터스포트가 올해 열린 3전 우승컵을 싹쓸이하며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서한-퍼플모터스포트와 달리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팀은 침체기를 걷고 있다. 2011~2012 시즌 챔피언 최명길이 세 경주 연속 2위로 자존심을 지켰을 뿐, 탄탄한 팀워크를 보여주지 못한 채 포디엄 정상에서 밀려난 모습이다.
드라이버 부문에서는 2승을 거둔 김종겸(81점)이 제네시스 쿠페 10 클래스 정상을 달리고 있다. 지난해 개막전부터 올해 3전까지 9전 연속 코리안랩 진출 기록을 세운 김종겸은 2014 시리즈 1, 2전 우승컵을 차지하며 득점 선두에 랭크되어 있다. 2위 최명길(66점)과의 점수 차이는 15점. 이에 따라 이번 더불 라운드에서 선두 경쟁의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3전에서 제네시스 쿠페 10 클래스 첫 우승을 차지한 장현진과 오일기는 이번 더블 라운드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선두와의 점수 차이가 다소 크게 벌어졌지만, 한 경기 당 최대 32점을 쌓을 수 있어 하반기 대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네시스 쿠페 20 클래스에서는 김재현의 독주가 눈에 띈다. 카트 레이스와 포르테 쿱 챔피언 출신으로 올해 쏠라이트 인디고에 발탁된 김재현은 인천 송도 스트리트 서킷, KIC, 그리고 인제 스피디움에서 개최된 제네시스 쿠페 20 3라운드 우승컵을 독식하며 루키의 패기를 뽐내고 있다.
정회원과 전인호, 서주원의 라이벌 대결도 뜨겁다. 올해 제네시스 쿠페 20 포디엄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2, 3위 트로피를 나눠 가진 이들의 역주에도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출범한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 시리즈는 서호성의 독주로 흘러가고 있다. 2013 시즌 종합 1, 2위 이경국과 이진욱을 여유 있게 따돌린 서호성은 3승 트로피를 들고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여성 드라이버 권봄이와 임민진의 활약도 주목할 만하다. 아직 포디엄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하반기 4전에서도 두 선수의 역주가 기대된다.
반환점을 돌아선 아반테 챌린지 레이스에서는 이대준과 김재우의 선두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밖에 이원일과 박동섭은 K3 쿱 챌린지 레이스 패권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KSF 프로모터 이노션 측은 이번 더불 라운드를 아프리카 TV로 생중계할 계획이다.
박기현(allen@trackside.co.kr), 사진/정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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