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레이스 GT 4라운드 결승은 한 차례 세이프티카가 투입되는 혼전 속에서 포디엄 드라이버를 가려냈다. 1위 트로피의 주인공은 비트알앤디 정경훈. 예선 10위 나연우는 2위로 도약했고, 3라운드 정상 주자 정회원은 두 경주 연속 시상대 등정의 영광을 누렸다.
예선 10위 나연우 3위로 도약
7월 13일(토),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된 2024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GT 4라운드 결승은 다이내믹한 순위 경쟁의 장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오프닝랩부터 피니시 체커기가 발령될 때까지 팽팽한 접전이 이어진 까닭이다.
롤링 스타트 이후 폴시터 정경훈이 이끈 레이스 대열은 빠르게 재편되었다. 2위 이하 선수들의 자리 변동이 눈에 띄게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우선, 더딘 출발을 보인 정회원은 5위로 떨어졌다. 그 사이 이레인 이동호가 정경훈 뒷자리에 진을 쳤고, 문세은과 박석찬이 선두그룹 4위권에 진출했다.
첫 랩부터 변화의 파고에 휘말린 이들의 순위는 또 다시 크게 요동쳤다. 1랩을 마친 뒤 다시 편성된 1~5위는 정경훈, 이동호, 박석찬, 남기문, 심정욱 순. 이와 달리 경주차 접촉사고에 휘말린 정회원과 문세은의 입지는 크게 흔들렸다.
2랩 들어서는 심정욱과 접촉한 김민상이 파국을 맞았다. 방호벽에 부딪힌 뒤 파손된 김민상의 경주차를 처리하기 위해 투입된 세이프티카는 3랩 뒤 빠져나갔다. 6랩째 재개된 결승 톱3는 정경훈, 이동호, 박석찬. 이들 뒤에는 남기문, 정회원, 김성희, 나연우가 포진해 순위 반등을 노렸다.
톱3 드라이버들의 순위는 결승 종반 19랩째 일어났다. 가파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린 박석찬과 2위를 유지한 이동호의 접촉사고가 원인이었다. 이 사고로 두 선수가 리타이어하자 정회원과 나연우가 2, 3위로 올라섰다.
이후 독주 체제를 굳힌 정경훈 뒤에서는 정회원과 나연우의 2위 경쟁이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24랩째 판가름 났다. 미래가 밝은 나연우가 롤러코스터 주행을 펼친 정회원을 추월한 뒤 2위 체커기를 통과한 것이다.
예선 8, 11위 김성희와 김주한이 결승 4, 5위. 10위권을 유지하며 침착한 주행을 이는 김지원은 GT(GT2 제외) 클래스 진출 이후 최고 성적 6위를 기록했다.
이재연, 한준현, 유용균, 이정표는 7~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예선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던 네 선수는 박석찬, 이동호, 남기문, 김민상이 리타이어한 결승에서 포인트 피니시 10위권에 진입했다. 이밖에 5초 스톱고 페널티를 받은 심정욱은 11위. 초반에 일어난 사고를 극복하고 레이스 대열로 복귀한 문세은은 22랩을 완주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GT 4라운드 결승 기록
| 순위 | 드라이버 | 팀 | 기록 |
| 1 | 정경훈 | 비트알앤디 | 40:16.817 |
| 2 | 나연우 | 브랜뉴 레이싱 | 39:07.338(25랩) |
| 3 | 정회원 | 이고 레이싱 | 39:07.909 |
| 4 | 김성희 | BMP 퍼포먼스 | 39:16.655 |
| 5 | 김주한 | 브랜뉴 레이싱 | 39:19.597 |
| 6 | 김지원 | 비트알앤디 | 39:45.464 |
| 7 | 이재연 | 피카몰 레이싱 | 39:47.910 |
| 8 | 한준현 | 이고 레이싱 | 39:54.961 |
| 9 | 유용균 | 다이나믹 레이싱 | 40:09.109 |
| 10 | 이정표 | 투케이바디 | 39:28.798(24랩) |
※ 7월 13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1랩=2.538km, 26랩
※ 기록은 분:초.1/1000초. 2위 이하 기록은 25랩 주행
※ 오피셜 타이어 : 사일룬
박기현 기자 l 사진 정인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