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캐딜락 6000 5라운드 나이트 레이스에서 서한-퍼플모터스포트 장현진이 우승 파티를 벌였다. 8월 11일, 인제 스피디움 서킷 24랩 레이스에서 장현진은 팀 동료 정회원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개인통산 처음으로 캐딜락 6000 우승컵을 안았다. 장현진의 우승으로 서한-퍼플모터스포트는 올해 뛰어든 캐딜락 6000 클래스에서 2승을 기록했다.
캐딜락 6000 결승, 두 차례 SC와 반전 끝에 순위 가려
슈퍼레이스 정상, 캐딜락 6000 나이트 레이스는 두 차례 세이프티카(SC)가 투입된 혼전 속에서 포디엄 드라이버를 가려냈다. 밤 11, 어둠이 내린 서킷에서 시작된 24랩 결승은 오프닝랩부터 피니시 체커기가 발령될 때까지 순위를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의 연속이었다.
롤링 스타트 직후 기선을 잡은 드라이버는 서한-퍼플모터스포트 김중군이었다. 그리드 1열 주자 정회원과 장현진의 틈을 비집고 선두로 치고 나간 김중군은 팀 동료들과 함께 포디엄 세 자리를 석권할 터전을 닦았다. 그러나 하위그룹에서 출발한 김재현과 김태훈의 접촉사고로 24랩 결승 첫 랩이 끝나기도 전에 SC 상황이 일어났다.
2랩 후 속개된 결승 선두그룹에 변화는 없었다. 서한-퍼플모터스포트 트리오 김중군, 장현진, 정회원 트리오가 1~3위를 차지한 가운데 엑스타 레이싱 정의철이 그 뒤를 따랐고, 정연일과 김종겸, 조항우, 이데 유지가 상위권에 포진해 조명이 깔린 서킷을 달렸다.
하지만 이 순위는 오래가지 않았다. 선두를 유지하던 김중군이 한 순간 흔들린 사이 뒤따르던 선수들이 순위를 올린 것. 이후 김중군은 피트인한 뒤 코스로 복귀했지만, 이미 멀어진 레이스 대열 선두 자리는 되찾기 어려웠다. 이어 신예 김민상의 경주차가 트랙에 멈춰서면서 다시 한 번 세이프티카가 투입되었다.
2랩 후 재개된 레이스에서도 예상 밖 변수가 등장했다. 3위를 달리던 정의철이 갑작스럽게 발생한 경주차 트러블에 발목이 잡혀 인제 스피디움 메인 직선주로에서 느린 걸음을 옮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장현진과 정회원은 굳건하게 선두권을 지켰고, 오일기와 이데 유지, 김종겸이 5위권에 포진해 열전을 이어갔다.
6위 이하 선수들 사이에서는 관중의 시선을 잡아끄는 접전이 빚어졌다. 올해 들어 이전과 다른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류시원을 필두로 야나기다 마사타카, 황진우, 아오카 타카유키와 김동은의 그림자 공방이 나이트 레이스 역대 최다 관중(8천200여 명)의 환호 속에서 짜릿한 순위 대결을 보여준 것이다.
특히 류시원과 야나기다 마사타카의 화끈한 경쟁은 결승 중반 핫이슈로 초미의 관심을 끌었다. 캐딜락 6000 나이트 레이스 판도를 뒤흔든 두 선수의 공방 결말은 야나기다 마사타카의 스핀으로 일단락되었지만, 황진우가 야나기다의 자리에 오르면서 또 다른 전운이 감돌았다. 이후 5랩 동안 이어진 류시원과 황진우의 대결은 두 선수의 접촉사고로 아쉬운 결말을 맺었다. 류시원은 그 자리에서 리타이어했고, 반등을 노린 황진우의 순위도 크게 떨어졌다.
이제 남은 결승은 2랩. 장현진과 정회원, 오일기의 포디엄 피니시가 예상되었지만 7번째 나이트 레이스에는 마지막 반전이 남아 있었다. 선두를 되찾기 위한 정회원의 마지막 공략이 최종 랩 사인보드가 걸린 이후 불을 뿜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장현진의 경주차에 바짝 다가선 뒤 인제 스피디움 턴1에서 추월을 시도한 정회원은 올해 2승을 기대했으나, 장현진의 벽을 넘지 못한 채 스핀하며 꿈을 접었다.
2018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캐딜락 6000 나이트 레이스 결말은 장현진의 드라마틱한 역전 우승. 이 클래스 데뷔 5번째 결승에서 장현진은 감격스러운 우승의 기쁨을 누렸고, 그의 소속 팀도 시리즈 5라운드 중 2승을 기록하며 캐딜락 6000 강팀의 반열에 올라서게 되었다.
2위 체커기는 E&M 모터스포츠의 베테랑 오일기를 가리켰다. 11그리드에서 출발한 오일기는 두 차례 SC 상황을 노련하게 극복하면서 순위를 끌어올렸고, 마지막에 흔들린 정회원을 지나 2위 포디엄으로 직행했다. 3위는 김종겸. 그러나 결승이 끝난 뒤 심사위원회가 김종겸에게 스포츠 운영 규정(37.1.4) 페널티를 부과해 이데 유지에게 3위 트로피가 돌아갔다.
폴시터 정회원의 최종 순위는 5위. 제일제당 레이싱 김동은과 김의수는 모처럼 동반 포인트 피니시를 이뤄냈고, 아오키 타카유키, 조항우, 야나기다 마사타카가 10위권을 마무리 지었다. 나이트 레이스 2승 트로피를 보유한 정의철은 12위. 초반 1위 김중군은 13위로 다소 아쉬운 일전을 접었다.
2018 슈퍼레이스 캐딜락 6000 5라운드를 마친 현재 김종겸(89점)이 드라이버즈 1위로 올라섰고, 조항우(79점)와 이데 유지(58점)가 톱3를 형성했다. 팀 챔피언십 부문에서는 아트라스BX(143점), 엑스타 레이싱(112점)이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캐딜락 6000 5라운드 결승 기록
1 장현진 / 서한-퍼플모터스포트 / 51분 20.701초
2 오일기 / E&M 모터스포츠 / +4.347초
3 이데 유지 / 엑스타 레이싱 / 12.266초
4 김종겸 / 아트라스BX 레이싱 / +17.249초
5 정회원 / 서한-퍼플모터스포트 / +31.259초
6 김동은 / 제일제당 레이싱 / +34.369초
7 아오키 타카유키 / 인제 레이싱 / +34.501초
8 김의수 / 제일제당 레이싱 / +35.494초
9 조항우 / 아트라스BX 레이싱 / +37.453초
10 야나기다 마사타카 / 아트라스BX 레이싱 / +41.603초
박기현(gokh3@naver.com), 사진/정인성, 슈퍼레이스 오피셜 포토 오환, 김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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