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학재)가 2월 5일 오성산 절토지 일대를 공항과 지역사회 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성산은 인천공항 항공기 운항 안전 확보를 위해 장애구릉을 제거할 목적으로 2003년부터 2009년까지 해발 172m에서 고도제한 높이(52m) 이하로 절토되었다. 이후 약 81만㎡에 달하는 전체 부지를 근린공원으로 복구할 예정이었으나, 지자체 협의 및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공원 개발 면적을 축소하기로 했다.
또한 잔여부지 약 61만㎡에 대해서는 지역경제 활력을 제고하면서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아와 머무를 수 있는 프리미엄 복합 관광레저시설로 개발 방향을 정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수립을 추진 중이다.
공사는 오성산 인근에 마시란 해변과 같은 관광자원이 위치하는 만큼, 지역사회의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수도권 인구를 타깃으로 상당한 방문객을 집객할 수 있고, 공항에 인접한 지역적 장점을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이 머무르면서 즐길 수 있는 새롭고 차별화된 다양한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는 그간의 조사와 분석을 바탕으로 모터스포츠 클러스터를 포함하여 대규모 관광수요 창출 및 우수한 집객력을 지닌 관광자원 개발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해 우선 공사는 전문 컨설팅 용역(2월 중 입찰공고 예정, 용역기간 5개월)을 발주해 현재 구상 중인 방안 등에 대해 개발 컨셉트를 수립하고 타당성과 사업성, 민간투자 유치 방안 및 기대효과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개발 방안 중의 하나인 ‘모터스포츠 클러스터’는 크게 세 가지 컨셉트를 토대로 하고 있다. 각종 국제 모터스포츠 대회 및 문화 이벤트 개최 등 복합 기능을 가진 상설 서킷을 앵커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튜닝산업 특화단지를 조성하여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식음, 쇼핑, 숙박, 레저&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서킷 주변에 배치해 경기 관람만을 위한 레이싱 시설이 아닌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잠재 수요를 지속 확대해 나가는 등 레저와 산업이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개발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공항이 능동적으로 외국인 방한객, 내국인 관광수요를 신규로 창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모터스포츠 연관 산업이 집적되는 수도권 유일의 관광·산업 복합 클러스터로서 향후 용유·무의지역 관광자원 개발의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역주민 일부가 소음피해 유발 등을 이유로 상기 시설의 개발에 반대하는 집회를 예고하는 등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대해 공사는 일반 자동차경주로 인해 발생되는 소음은 57dB(400m 거리 주거지 기준)로, 이는 생활소음 규제 기준인 65dB에 미달하는 수준이나, 오성산 일대가 항공기 소음대책 인근지역임을 고려해 자체 규제 도입, 차음시설 설치, 소음 차폐형 시설배치 등 전문용역을 통해 소음 저감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용역은 모터스포츠 클러스터뿐만 아니라 폭넓은 대안 검토도 병행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능동적 공항수요 창출에 도움이 되는 개발 방안을 종합적으로 비교, 검토하며 구체적인 개발 계획 수립과 함께 지역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상생방안에 대해서도 중점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은 “천혜의 관광자원이 있으나 다소 개발이 더뎠던 용유·무의지역이 오성산 일대를 중심으로 개발됨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속도감 있는 개발 추진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인천공항 중심의 새로운 관광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기현 기자 l 사진 인천국제공항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