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사상 첫 시뮬레이션 레이스,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심레이싱’에서 엑스타 레이싱 이정우가 폴투윈을 거두었다. 1랩 3.908km 인제 스피디움 서킷을 배경으로 한 24랩 결승에서 폴시터 이정우가 1위 체커기를 지나갔고, 장현진과 김종겸이 2, 3위를 기록했다.
슈퍼레이스 심레이싱에 팬들 응원 뜨거워
슈퍼레이스 심레이싱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연기된 2020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의 아쉬움을 덜어준 일전이라 할 만했다. 올해 슈퍼6000 엔트리에 등록한 23명이 모두 참가해 슈퍼레이스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전해준 덕분이다.
또한 새로 바뀐 11개 팀 경주차, 아울러 토요타 GT 수프라 스톡카를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은 슈퍼레이스 심레이싱의 즐거움을 배가시켜주었다.
4월 26일(일), 심드라이버 클래스 결승에 이어 펼쳐진 슈퍼레이스 심레이싱에서는 팬심을 자극할 다이내믹한 장면이 속출했다. 예선 상위권 이정우, 노동기, 장현진, 최광빈, 김종겸의 경쟁이 초반부터 불을 뿜은데 이어 중위권에서도 화끈한 대결이 시선을 끌었다.
결승 초반을 압도한 드라이버는 이정우, 노동기, 장현진, 김종겸. 예선 15위 정의철은 가파르게 순위를 끌어올리며 5위에 자리 잡았고, 올 시즌 루키 최광빈과 이찬준의 역주에도 힘이 실렸다.
이후 매 랩마다 순위 변동이 요동친 슈퍼레이스 심레이싱 결승에서는 특히 선두 이정우와 2위권 드라이버들의 맞대결이 뜨겁게 전개되었다. 장현진, 김종겸, 최광빈이 연이어 수위타자 이정우를 위협할 강공을 쏟아낸 것. 그러나 심레이싱 경험이 풍부한 이정우는 이들이 추격을 차분하게 뿌리치고 제일 먼저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서한GP 장현진도 슈퍼레이스 심레이싱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다수의 접촉사고를 극복하고 2위로 복귀한 장현진은 역전의 불씨를 피우지 못했지만, 심레이싱의 재미를 한껏 북돋은 드라이버로 주목을 받았다. 결승 3위는 2018~2019 슈퍼6000 챔피언 김종겸. 19세 이찬준이 그 뒤를 따랐고, 김중군과 정의철, 노동기가 슈퍼레이스 심레이싱에서 뜻 깊은 결실을 맺었다.
폴투윈 이정우 슈퍼레이스 심레이싱 인기도 ‘톱’
슈퍼레이스 심레이싱 결승이 끝난 뒤 이정우는 “예상보다 치열한 레이스였다. 장현진과의 초반 대결이 가장 어려웠다”는 소감을 밝혔다.
BMW M4 원메이크 레이스로 운영된 심드라이버 클래스에서는 지난해 슈퍼레이스 e-스포츠 승자 김규민이 또 한 번 정상에 올라갔다.
한편, 슈퍼레이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심레이싱은 팬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대구 자택에서 온라인 게임에 접속한 이정우는 웹캠을 통해 자신의 방을 고스란히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을 시청한 팬들은 이정우의 핑크색 이불에 관심을 드러내며 ‘이불 전사, 이불 왕자’라는 별명을 붙였고, 반바지를 입고 심레이싱에 임한 김종겸을 ‘반바지 용사’로 부르기도 했다.
박기현 기자(allen@trackside.co.kr), 사진/(주)슈퍼레이스, 유튜브 채널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