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레인 레이싱 이동호가 GT2 클래스에서 처음으로 우승 포디엄을 밟았다. 6월 18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17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시리즈 GT2 3라운드에서 이동호는 예선 3위로 출발해 17랩 결승 1위 체커기를 받았다. 원레이싱 이원일은 2위, 쏠라이트 인디고 서승범에게는 3위 트로피가 돌아갔다.
슈퍼레이스 GT2 시리즈 3라운드에 출전한 드라이버는 20명. 1, 2라운드 합계 이원일, 권봄이, 이동호, 한민관이 선두그룹에 포진한 가운데 맞이한 3라운드 1차 예선은 이전과 다른 흐름을 보였다. 득점 선두 이원일의 1차 예선 성적은 5위. 2라운드 2위 이동호가 1위였고, 손인영과 오한솔, 남기문이 2차 예선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따냈다.
2차 예선에서는 2분 08.123초를 기록한 손인영이 개인통산 처음으로 예선 1위에 올랐다. 3연승에 나선 이원일이 2위. 이동호는 2차 예선을 3위로 마쳤고, 남기문과 오한솔(1라운드 엄중경고 페널티 150% 적용)이 예선 5위권을 마무리 지었다.
6월 18일 오후 2시 4분에 시작된 GT2(GT1과 통합전) 결승은 오프닝랩에서 일어난 다중 추돌사고로 혼란에 빠졌다. 빠르게 턴1을 선점한 이원일이 레이스 대열 선두로 나선 가운데 폴시터 손인영은 2위로 밀려났고, 남기문, 이동호, 오한솔, 한민관이 그 뒤를 따랐다.
그러나 이 순위는 1랩을 마치기 전에 크게 재편되었다.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백스트레이트 구간으로 접어든 다수의 경주차들이 접촉사고에 휘말린 탓이다.
이 사고로 한민관, 권봄이, 김진수, 권재인 등의 경주차가 크게 파손되었고, 한민관과 권봄이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뒤 소속 팀이 직접 서울 대형병원으로 옮겨 정밀검사를 받게 했다. 허리통증을 호소한 김진수는 결승이 끝난 뒤 지인과 함께 경기도 부천 소재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1랩에서 일어난 사고로 남기문, 한민관, 권봄이, 노동기, 김진수, 남기문이 세이프티카가 리드하는 레이스 대열에 합류하지 못했다. 재편된 순위는 이원일, 이동호, 오한솔이 톱3. 서승범과 이준은, 이건희, 손인영은 7위권에 들었다.
트랙 정비 후 5랩부터 속개된 GT2 결승은 이원일과 이동호가 이끌었다. 그러나 종반 14랩으로 접어들어 이원일을 등 뒤로 끌어내린 이동호가 1위로 올라섰다. 이후 이동호는 맹추격에 나선 이원일을 0.508초 차이로 제압하고 GT2 통산 첫 우승을 기록했다.
3연승을 기대한 이원일은 3라운드 2위로 여전히 강세를 드러냈다. 3위 포디엄 주자는 서승범. 캐딜락 6000 클래스에도 출전하는 서승범은 지난해 3라운드 우승 이후 1년 만에 GT2 시상대를 밟게 됐다. 예선 1위 손인영은 결승 4위. 이건희와 정원형이 그 뒤를 이었고, GT2에 데뷔한 여성 드라이버 고다을은 선두에 1랩 뒤진 채7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이준은과 임민진은 7랩을 달린 뒤 하차했다.
한편, 알앤더스 오한솔은 결승 중 타이어 규정 위반으로 실격되었다. 박민주와 김민상은 기술규정 위반에 따라 완주한 뒤 실격 페널티를 받았다.
GT2
1위 이동호 / 이레인 레이싱 / 45분 36.910초
2위 이원일 / 원레이싱 / 45분 37.418초
3위 서승범 / 쏠라이트 인디고 / 45분 43.260초
4위 손인영 / 드림레이서-디에이 / 45분 47.516초
5위 이건희 / 디팩토리 / 45분 54.349초
6위 정원형 / 드림레이서-디에이 / 46분 28.940초
7위 고다을 / 준피티드 레이싱 / 45분 12.564초(16랩)
8위 이진태 / 룩손몰 / 45분 39.930초(16랩)
9위 권재인 / 원레이싱 / 46분 33.275초(13랩)
※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1랩 4.346km, 17랩
박기현(gokh3@naver.com), 사진/슈퍼레이스
[CopyrightⓒRACEWEEK.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