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R 코리아 5라운드는 이레인 모터스포트 노동기에게 첫 우승의 기쁨을 전했다. 11월 4일 오전 10시 15분에 시작된 5라운드 결승에서 노동기는 팀 동료 앤드류 김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TCR 코리아 데뷔 후 세 번째 레이스에서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 상설트랙(1랩 3.045km)에서 개최된 TCR 코리아 5라운드 결승은 폴시터 피터 터팅(현대 모터스포트 N)의 독주로 문을 열었다. 노동기, 김진수(인디고 레이싱), 앤드류 김(이레인 모터스포트)을 거느리고 기운찬 질주를 시작한 것. 오프닝랩부터 2위 이하 선수들과 거리를 벌린 피터 터팅은 이후 6랩까지 쾌속질주를 이어갔다.
폴시터 피터 터팅, 점프 스타트 페널티 받고 3위 기록
그러나 여유 있게 폴투윈을 예고한 피터 터팅은 점프 스타트에 따른 피트스루 페널티를 받고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그 사이 5라운드 이변의 주인공 노동기가 레이스 대열 선두를 꿰찼다. 노동기 후발 주자는 앤드류 김과 김진수. 4위로 출발한 앤드류 김은 강동우(KMSA 모터스포트)와 김진수를 일찍 따돌리고 2위 자리에 안착했다.
TCR 코리아 5라운드 결승 중반은 김진수, 강병휘, 피터 터팅의 3위 대결로 달아올랐다. 피트스루 페널티를 이수한 피터 터팅의 추격전이 빠르게 전개되면서 포디엄 세 번째 자리 쟁탈전이 가속화된 때문이다. 특히, 강병휘를 제치고 단숨에 4위권에 오른 피터 터팅, 그리고 3위를 유지하려는 김진수의 접전은 TCR 코리아 5라운드의 재미를 한껏 끌어올렸다.
팽팽한 대결 구도를 엮어낸 김진수와 피터 터팅은 결승 종료 4랩을 남겨 두고 순위를 바꾸었다. 현대 모터스포트 N 팀에서 노련미를 과시한 피터 터팅이 인디고 레이싱의 영건 김진수를 추월한 것이다.
KIC 24랩 결승 종반 4랩은 노동기와 앤드류 김의 불꽃 경쟁으로 다시 한 번 팬들의 시선을 다잡았다. 랩을 거듭하면서 더욱 날카로운 트랙 공략을 펼친 앤드류 김이 첫 승을 향해 달려가는 노동기 압박작전에 돌입한 때문이다.
팀 동료의 접전 결과는 0.680초 차이로 1, 2위 명암을 갈랐다. 3라운드에서 TCR 코리아에 데뷔한 노동기가 KIC 상설트랙 24랩을 32분 43.696초에 주파하고 1위 체커기를 지나갔고, 앤드류 김은 2위로 순위를 끌어올리고 2018 TCR 코리아 드라이버 챔피언십 정상에 성큼 다가섰다.
3, 4위는 피터 터팅과 강병휘. 4위를 유지한 김진수는 팀 동료 강병휘에 자리를 내주고 TCR 코리아 데뷔전을 5위로 마무리 지었다. 이밖에 TCR 코리아 5라운드 결승 내내 인상적인 주행을 선보인 정남수는 김진수 뒤에서 6위 체커기를 받았다. 그러나 결승이 끝난 뒤 4위 강병휘에게 운영규정 위반 30초 가산 페널티가 부과되었다. 이에 따라 김진수와 정남수가 4, 5위를 기록했고, 강병휘는 6위로 떨어졌다.
시리즈 6라운드 중 5라운드를 마친 현재 이레인 모터스포트 앤드류 김(101점)이 이전까지의 선두 강병휘(91점)를 제치고 챔피언십 선두로 올라섰다. 드라이버즈 3위는 정남수(55점). 이어 5라운드 승자 노동기(52점)가 1점 차이로 정남수에 따라붙었다. 이밖에 3, 4라운드를 건너 뛴 강동우는 9랩째 일어난 강병휘와의 접촉사고로 경주차가 파손되어 완주하지 못했다.
2018 TCR 코리아 최종 6라운드는 11월 4일 오후 2시에 시작될 예정이다.
(영암) 박기현(gokh3@naver.com), 사진/TCR 코리아 오피셜 포토 오환, 김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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