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타 레이싱 이데 유지가 슈퍼레이스 슈퍼6000 클래스에서 거둔 성적은 매우 뛰어나다. 그의 국내 레이싱 커리어에 챔피언 기록은 들어 있지 않지만, 최근 4년 동안 보여준 탄탄한 행보는 엑스타 레이싱의 위상을 크게 높이는데 기여했다고 할 수 있다.
31전, 6승, 50% 넘는 포디엄 피니시 기록 세워
1990년, 만 15세 때 카트 레이싱을 시작한 이데 유지는 전일본 F3 챔피언십, 프랑스 F3 챔피언십, 포뮬러 니폰, 슈퍼GT를 거쳐 2006 F1 그랑프리에 진출했다. 수퍼 아구리 팀에서 짧게 F1 투어를 마친 뒤에는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 포뮬러 니폰과 슈퍼GT 시리즈에 전념하며 레이싱 커리어를 이어갔다.
슈퍼레이스에 진출하기 이전에도 이데 유지는 우리나라에서 열린 자동차경주에 출전한 이력을 갖고 있다. 2000~2002 F3 코리아 슈퍼프리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경남 창원 시가지 서킷을 질주한 것이다.
이데 유지가 국내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데뷔한 때는 2014년. 금호타이어가 후원하는 엑스타 레이싱 창단 멤버로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6000 시리즈에 참가하기 시작했다. 4월 19~20일, 강원도 태백 레이싱파크에서의 슈퍼6000 데뷔전은 이데 유지의 활약을 예고한 일전. 예선 5위, 결승 3위는 출발선상을 벗어난 엑스타 레이싱에 첫 포디엄의 기쁨을 안겼다.
이데 유지의 슈퍼6000 첫 우승 무대는 중국 천마산 서킷. 슈퍼6000 세 번째 레이스 예선에서 폴포지션을 차지한 이데 유지는 당시 CJ 레이싱의 강력한 원투 황진우와 김의수를 거느리고 제일 먼저 피니시라인을 갈랐다. 2014 시즌 성적표에 올라간 기록은 1승, 1PP, 4회 포디엄 피니시. 챔피언십 포인트 73점으로 획득한 슈퍼6000 시리즈 5위는 첫 시즌을 보낸 엑스타 레이싱의 발걸음에 힘을 실어 주었다.
이듬해에는 더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두 번의 우승, 5회 포디엄 피니시를 이뤄내고 챔피언 후보로 손색없는 열전을 보인 것. 그러나 2015 슈퍼6000 챔피언 컵은 이데 유지의 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KIC에서의 최종 8라운드에서 우승컵을 들었지만, 뒤따라 체커기를 받은 팀 베르그마이스터와의 4점차를 극복하지 못한 탓이다.
2016 시리즈 최종 순위는 4위. 매 라운드 우승컵의 주인이 바뀌는 혼전 속에서 정의철, 김동은, 조항우에 이어 드라이버즈 챔피언십 4위에 들었다. 이 해 챔피언 정의철과 합작한 팀 챔피언십 부문 1위는 엑스타 레이싱에 더블 타이틀의 영광으로 남았다.
지난해에도 이데 유지는 챔피언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뛰어난 경쟁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챔피언 컵은 그의 손을 비켜갔다. 2승, 4회 시상대 등정을 밑거름 삼아 다시 한 번 타이틀을 노렸으나, 3승으로 분전한 조항우가 일찌감치 시리즈 정상에 올라갔기 때문이다.
2014년부터 4년 동안 쌓은 이데 유지의 슈퍼6000 전적은 31전, 6승, 4PP, 16회 포디엄. 결승 평균 50% 이상을 포디엄 피니시로 마무리한 이데 유지는 74%(23회)에 달하는 톱10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슈퍼레이스 슈퍼6000 출전 5년째를 맞이한 이데 유지는 올해도 정의철과 함께 엑스타 레이싱 경주차를 타게 된다. 다소 아쉽게 놓친 챔피언 타이틀을 2018 시즌에는 거머쥘 수 있을까? 아직 시리즈 개막전 우승 기록이 없는 그에게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의 올해 첫 경주는 어느 해보다 중요한 일전이 될 것이다.
이데 유지 / 엑스타 레이싱
국적 / 일본, 1975년 8월 26일
KARA Career
레이스 / 31
우승 / 6
폴포지션 / 4
2014 CJ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6000 5위
2015 CJ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6000 2위
2016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SK ZIC 6000 4위
2017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캐딜락 6000 2위
※ 기록은 KARA 공인 대회.
※ 2018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에 앞서 슈퍼6000 드라이버들의 기록을 되돌아본다. 2017 슈퍼6000 드라이버즈 챔피언십 순위에 따라 게재하며, 올해 출전하지 않는 선수들은 제외한다. 2018 시즌에 가세한 팀 드라이버들은 연재 종반에 소개한다.
박기현(gokh3@naver.com), 사진/정인성(nsdolti@gmail.com)
[CopyrightⓒRACEWEEK.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