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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2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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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르클레르 이탈리아 그랑프리 역전 우승

페라리가 몬자 서킷에 운집한 티포시 앞에서 우승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샤를 르클레르가 맥라렌 듀오의 종반 추격을 뿌리치고 이탈리아 그랑프리 포디엄 정상에 우뚝 선 것이다.

페라리와 르클레르의 우승 동력은 효과적인 하드 타이어 관리능력을 앞세운 원스톱 작전. 미디엄-하드 타이어를 연계하는 전략을 펼친 페라리는 르클레르를 1위 포디엄에 올렸고, 카를로스 사인츠는 4위 체커기를 통과했다.

맥라렌 듀오 올해 두 번째 더블 포디엄

2024 F1 16라운드 이탈리아 그랑프리는 변화된 경쟁 구도를 반영한 결승 그리드를 보여주었다. 맥라렌 듀오 랜도 노리스와 오스카 피아스트리가 그리드 1열을 선점한 가운데 메르세데스와 페라리 드라이버들이 그 뒤에 포진한 것. 이와 달리 레드불 맥스 페르스타펜은 7그리드로 밀려난 상태에서 몬자 서킷 53랩 결승에 돌입했다.

이탈리아 그랑프리 결승 오프닝랩. 폴시터 랜도 노리스가 턴1에 먼저 진입했지만, 곧이어 오스카 피아스트리와 샤를 르클레르에 밀렸다

오프닝랩에서는 팀 동료 노리스를 추월한 피아스트리가 레이스 리더도 나섰다. 호쾌하게 출발한 르클레르는 노리스에 앞선 2위. 예선 3위 조지 러셀은 턴1 진입에 앞서 실수를 범한 결과 선두그룹에서 이탈했다.

톱3 선수들의 순위는 첫 번째 피트스톱 이후 변화를 맞이했다. 미디엄 타이어를 신고 14랩을 달린 뒤 하드 타이어로 교체한 노리스의 언더컷 작전이 성공한 것. 15랩을 마치고 하드 타이어를 장착한 르클레르는 피아스트리와 노리스 뒷자리 3위에 랭크되었다.

이들의 경쟁은 39랩째 주목할 전환점을 불러왔다. 페라리 르클레르와 사인츠가 원스톱을 고수한 반면, 맥라렌 드라이버들은 예상보다 빠르게 마모된 프론트 타이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번째 피트스톱을 감행한 것이다.

투스톱 전략을 들고나온 메르세데스 해밀턴도 4위권에 진입하기 어려운 주행을 펼쳤다. 더불어 하드 타입을 스타트 타이어로 선택한 페르스타펜과 페레즈도 해밀턴 뒤에서 다소 어려운 결승을 치렀다.

종반으로 접어든 이탈리아 그랑프리 결승에서는 두 번째 하드 타이어로 선두 추격의 고삐를 당긴 피아스트리와 노리스의 반격에 팬들의 시선이 쏠렸다. 그러나 13랩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선두 르클레르에 17초 이상 뒤처진 맥라렌 선수들은 2위를 달리던 사인츠 추월에 위안을 삼을 수밖에 없었다.

페라리가 몬자 서킷을 가득 메운 티포시에게 우승컵을 선사했다

몬자 서킷 53랩 결승 첫 체커기의 주인공은 샤를 르클레르. 최근 수년 동안 여러 차례 전략 실패를 보여주며 팬들을 실망시킨 페라리는 홈그라운드 몬자 서킷에서 티포시를 열광시키는 드라마를 완성했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간 맥라렌 듀오는 헝가리 이후 올해 두 번째 더블 포디엄 피니시를 기록했다. 패스티스트랩을 작성한 노리스가 결승 3위. 마지막까지 역주한 피아스트리에게는 2위 트로피가 돌아갔다.

예선 순위보다 한 계단 상승한 해밀턴은 5위로 피니시라인을 갈랐다. 뒤이어 페르스타펜은 뚜렷한 반등을 보여주지 못한 채 러셀 앞에서 6위 체커기를 지나갔다.

페레즈는 헝가리부터 4라운드 연속 톱10. 윌리엄즈 알렉스 알본은 올해 세 번째 9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하스 팀 케빈 마그누센은 피에르 개슬리와 연관된 접촉사고로 10초 가산 페널티를 받았지만, 10위권에 들어가는 성적을 남겼다.

이탈리아 그랑프리를 마친 현재 컨스트럭터즈 톱3 팀의 점수 차이가 한층 줄어들었다. 특히 맥라렌(438점)은 최근 5라운드에서 85점을 쓸어 담고 레드불(446점)과의 격차를 8점으로 좁혔다. 3, 4위는 페라리(407점)와 메르세데스(292점).

드라이버즈 부문에서는 맥스 페르스타펜(303점)과 랜도 노리스(241점)가 62점차 1,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2승 주자 샤를 르클레르(217점)는 오스카 피아스트리(197점), 카를로스 사인츠(184점), 루이스 해밀턴(164점)을 거느리고 3위를 지켰다.

박기현 기자 l 사진 피렐리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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